고독

by 송창록

예술가들이 정신적으로 강한 것은 고독의 힘을 스스로 만들기 때문이다. 즉, 인간의 강인함은 단독자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 고독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어떠한 시련에도 쉽게 꺾이지 않는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외로움은 사람들 사이에 동화되지 못하는 주변인으로서 느끼는 감정을 뜻하고, 고독은 의도적으로 홀로 있으면서 올곧게 자신을 만나는 수행을 뜻합니다. 외로움은 느끼고, 고독은 즐깁니다.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황농문 교수의 ‘몰입’이 기업체에서 구성원 교육으로 대유행했습니다. 그 때 황농문 교수는 강의와 코칭을 참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몰입의 방법론과 사례를 모아 ‘몰입2’까지 저술했습니다.


인간은 불가의 ‘선정’과 같은 ‘몰입’ 상태를 장시간 유지할 수 없는 예민한 존재입니다. ‘몰입’은 짧은 순간 지나갑니다. 학문적으로 몰입은 어떠한 상태 즉 ‘State’가 아니라 흐름 즉 ‘Flow’입니다. 여기저기 책을 봐도 ‘몰입’은 어떤 상태인지를 설명하기 보다는 그 순간에 도달하는 흐름(Flow)으로 설명합니다. 영어로 몰입은 ‘Flow’입니다. 매우 현실적입니다. 중국 발 불황이 전 세계를 엄습하여 기업 경영이 더욱 어려워질 테이니 또 ‘몰입’이 광풍처럼 유행할 것입니다.


문제를 푸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창의적인 방법으로 놀이와 몰입이 알려져 있습니다. 놀이는 협업의 형태로 집단적 창의성입니다. ‘각자의 역할을 잘 하자’가 놀이의 핵심입니다. 다양성으로 전체를 유기적으로 엮어 전체 최적화하는 창의성입니다. 몰입은 고독으로 걸어 들어가 문제와 자신을 올곧게 마주대하는 개인적 창의성입니다. ‘문제가 남느냐’ 아니면 ‘내가 남느냐’의 맞짱뜨기입니다. 고독에서 걸어 나올 때는, 이기고 나와야 합니다. 선방 수행과 비슷합니다. 몰입 중에는 화두가 성성한 것처럼 의식의 흐름이 끊이지 않습니다. 경험한 바로는. 그렇다고 화두와 같지는 않습니다.

2016년 1월 19일 독서통신

작가의 이전글밥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