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사고 vs. 집단지능

by 송창록

집단사고(Group Thinking)와 집단지능(Group Intelligence)은 어떻게 다를까요? 앞의 것은 부정적 의미이고 뒤의 것은 긍정적 의미입니다. 집단사고에 빠지면 실패하고 집단지능을 발휘하면 성공합니다. 어디서 보고 Clip해놓았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제 페이스북에는 이 두 말을 설명한 정말 기막히게 예리한 문장이 있습니다. “집단사고는 참여자들이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생겨난다. 반면, 집단지능은 행위자들이 서로 무관하게 행동할 때 생겨난다.”


리더가 참여한 회의에서 Brain Storming이 질 될까요? 저는 절대로 제대로 될 리가 없다고 봅니다. 권위가 있는 리더가 계급장 떼고 하자고 해도 그게 되겠습니까? 찍히면 죽는데. 소위 말하는 브레인스토밍이 오히려 집단사고를 일으키는 이유입니다. 어설픈 ‘브레인스토밍’은 ‘사고치자’의 다른 표현입니다. 권위의식에 찌들고 꽉 막힌 리더라면 더군다나 안 봐도 비디오입니다.


핵심은 결국 리더입니다. “리더의 민주성”이 결국 “조직의 민주성”이고 “소통의 민주성”입니다. 소통하자고 해놓고 자기가 원하는 말만 다 떠들고 나서 끝나는 간담회를 소통이라 부르는 것은 민주성이 아니겠지요. 집단지능은 개별 행위자들의 독립성, 즉 민주성에 기인하여 발휘됩니다. 모든 문제를 집단지능으로 풀 수는 없지만, 어떤 문제들은 집단지능으로 풀면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집단사고를 경계하고 집단지능을 활용할 줄 아는 리더십. 그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조훈현 선생께서 쓰신 [고수의 생각법]이란 책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비인부전 부재승덕 (非人不傳 不才勝德), 인간이 덜 된 이에게 기술이나 학문, 벼슬을 주지 말고, 재주나 학식이 덕을 넘게 하지 말라.


큰 프로젝트일수록 재주가 좋은 사람 말고 덕이 높은 사람을 써야 합니다. 왜냐구요? 다음 글이 그 답입니다. “복숭아와 배는 꽃과 열매가 있다. 그래서 오라 하지 않아도 다투어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러니 그 아래 길이 생기지 않겠느냐?”


일은 리더가 하는게 아니고 구성원이 해냅니다.

2016년 2월 16일 사람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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