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기꺼이 생산자를 위해서 스스로 더 비싸게 물건을 살 수 있겠는가?’ ‘싸다라는 가치가 아니라 공정하다라는 가치에 기초하여 추가로 지불할 수 있겠는가?’ 이런 질문을 통해 협동 농장과 직거래를 넘어서 기업적인 차원으로 공정 무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요즘은 공정 여행이라고 현지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여행도 생겼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대등한 관계를 맺는 공정무역(fair trade)에서 따온 개념으로, 착한여행이라고도 한다. 즐기기만 하는 여행에서 초래된 환경오염, 문명 파괴, 낭비 등을 반성하고 어려운 나라의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2000년대 들어서면서 유럽을 비롯한 영미권에서 추진되어 왔다. 관광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씩 성장하지만 관광으로 얻어지는 이익의 대부분은 G7국가에 속한 다국적 기업에 돌아가기 때문에 공정여행을 통해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를 이용하고, 현지에서 생산되는 음식을 구입하는 등 지역사회를 살리자는 취지도 담고 있다. 국내에서도 봉사와 관광을 겸하는 공정여행 상품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공정여행 [公正旅行, fair travel]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도심 지역의 노후한 주택 등으로 이사 가면서 기존의 저소득층 주민을 대체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신사 계급을 뜻하는 ‘젠트리’에서 파생된 말로 본래는 낙후 지역에 외부인이 들어와 지역이 다시 활성화되는 현상을 뜻했지만, 최근에는 외부인이 유입되면서 본래 거주하던 원주민이 밀려나는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다. 도시 환경이 변하면서 중 · 상류층이 도심의 주거지로 유입되고 이로 인해 주거비용이 상승하면서 비싼 월세 등을 감당할 수 없는 원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밀려나는 현상이다. 이 현상은 1964년 영국의 사회학자 루스 글래스(R. Glass)가 노동자들의 거주지에 중산층이 이주를 해오면서 지역 전체의 구성과 성격이 변하는 것을 설명하면서 처음 사용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우선 임대료가 저렴한 도심에 독특한 분위기의 갤러리나 공방, 소규모 카페 등의 공간이 생기면서 시작된다. 이후 이들 상점이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이에 대규모 프랜차이즈점들도 입점하기 시작하면서 임대료가 치솟게 된다. 그 결과 소규모 가게와 주민들이 치솟는 집값이나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동네를 떠나게 되고, 동네는 대규모 상업지구로 변화된다. 예컨대 2000년대 이후 서울의 경우 종로구 서촌을 비롯해 홍익대 인근, 망원동, 상수동, 경리단길, 삼청동, 신사동 가로수길 등에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젠트리피케이션 [gentrification]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젠트리피케이션의 끝은 속수무책으로 올라간 임대료로 인하여 다시 건물들이 비어가는 공동화 현상입니다. 신사동 가로수길은 이미 거대 브렌드의 쇼윈도우로 바뀐지 오랩니다. 연남동을 젊은 감각의 세프와 예술인들이 휩쓸고, 용산 원효로에 청년 장사꾼들이 들이 닥쳐 죽은 상권을 살려 놓았습니다. 새로운 문화 거리가 지속적으로 탄생합니다. 문제의 화두는 언제나 원주민과의 융화입니다. 이주민도 살아야 하고 원주민도 살아야 합니다.
요즘 “샤로수길”이 새로 뜨고 있습니다. 어디냐구요?
2016년 3월 25일 독서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