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 우리를 속인다

by 송창록

우리의 경험이란 뇌가 기억을 재배열하면서 효율을 위해서 가공한 가상의 이미지입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맛은 원래 경험한 그 맛이 아닙니다. 뇌는 여러 정보를 섞고 재배열하면서 경험을 왜곡합니다. 뇌는 모든 실상을 거울처럼 기억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절대적으로 믿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입니다. 의식은 몸이 만든 허상입니다.


“Swan은 희다”라는 경험은 아주 오랜 시간 경험 법칙이었습니다. 그런데 “검은 백조”가 발견되면서 “백조는 희다”라는 명제가 무너집니다. 절대적 명제가 없다는 사실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충격적으로 일깨워 줍니다.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다름은 같음보다 더 강력한 힘입니다. 다양성은 인류를 생존하게 하고 번영하게 한 원동력입니다. 다름을 받아들이고 다양성이 넘치도록 경계를 느슨하게 하는 것이 인류애입니다. 다름에 대한 배려가 있으면, 경청과 토론은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다름에 대한 가치의 차이가 문화의 차이를 만듭니다. 붕어빵이 3개에 천원인데, 1개는 3백원에 파는 붕어빵 아저씨 이야기에 배려가 있습니다.

2016년 4월 22일 독서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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