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시스템이 하는 것

by 송창록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가 대세인 시대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럴 수 있습니다. 리더가 답도 제시하고, 명령도 하고, 가장 똑똑하기에 혼자 다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 리더가 여전히 아직도 잘 나갑니다. 나쁘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아직 그런 리더가 필요한 기업문화를 우리가 가졌으니까요.


앞으로는 모든 문제가 너무나 복잡해집니다. 리더가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는 단계를 지납니다. 리더의 그릇된 의사결정 한 방에 회사가 휘청거릴 수 있는 시대입니다. 리더 리스크가 이제는 너무 결정적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화를 바꾸어야지요. 권한을 다원화하고 소통을 네트워크화하고 문제를 드러내놓고 집단지능으로 해결합니다.


리더는 팀의 One of Them입니다. 리더는 단지 팀을 대표하는 대표자입니다. 팀은 누가 이끌어갈까요? 팀은 시스템이 이끌어갑니다. 일은 시스템이 합니다. 사람은 생각을 합니다. 리더도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리더는 방향성을 생각하고 고민하여 알려주는 사람입니다. 시스템에 기반한 구성원의 자발성이 발휘되면 리더십팀이라는 자율적인 의사협의체가 만들어집니다. 리더는 리더십팀에 위임하고 도움을 받습니다. 리더와 리더십팀은 구성원들의 자발성과 자율성을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이런 조직문화에서는 리더가 팀의 성과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팀의 성과를 리더가 받아먹습니다. 리더는 팀의 결과물입니다. 좋은 구성원이 좋은 리더를 만들어냅니다.
리더를 잘 만나는 것은 매우 소중합니다. 구성원들의 팔로어십을 리더십으로 받아먹을 줄 아는 리더를 만나야 합니다. 그런 리더를 만나면 그 때를 놓치지 말고 지금까지 꿈꿔온 혁신과 개선을 구성원들이 해냅니다. 일을 시스템으로 정착시키지 못하면, 리더가 떠나고 새로운 리더로 바뀌면 다시 노예로 돌아갑니다. 어떤 리더가 오더라도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는 팀이 되려면 시스템의 전환과 함께 조직 운영이 바뀌어야 합니다. 팀은 개인으로 환원되지 않는 역동적인 집단 생명체입니다. 리더도 팀에서는 일개 개인에 불과합니다.

2016년 5월 16일 사람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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