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인간

by 송창록

그 꽃 – 고은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올 때 못 본
그 꽃

비로소 – 고은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 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바르게 살아온 것 같지요?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때를 놓친 겁니다. 왜 그 당시에는 보이지 않았을까요? 왜 이렇게 바보같이 사는지 정말 궁금하지요? 인간은 그렇게 살도록 코딩되어 있습니다.


아주 특별한 ‘Outlier’만 그렇게 살지 않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찾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고 가치관도 다릅니다. 확률과 통계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그들이 만든 세상에서 우리는 분포의 평균이 되려고 기를 쓰고 삽니다. 평균 인간들끼리 경쟁해봐야 거기서 거기입니다. 분포의 상위에 놓이려고 애쓰는 동안, Outlier는 평균 인간이 사는 세상을 또 바꾸어 놓습니다.


평균 인간으로 살더라도 Outlier의 길을 추구해야 합니다. 아주 단순한 결론입니다. 평균 인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사는 것이 복잡하지만, 그 굴레를 벗어나면 사는 것이 단순합니다. 모든 개인은 자신만의 길이 있습니다. 이걸 못 알아채니 남을 따라하는 따라쟁이가 됩니다. 평균 인간이 가는 길은 넓고 쉬운 길입니다. 그 길에는 진리가 없고 Output은 평균 이하입니다.


올라갈 때 못 본 꽃을 내려갈 때 보면 어떤 심정이 들까요. 대부분은 그 꽃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산을 내려옵니다만.

2016년 5월 16일 독서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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