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은 비효율에 기생한다

by 송창록

결정은 이성이 하는게 아니라 감정이 하는 영역입니다. 현대인이 결정장애가 되는 이유는 삶에서 너무 많은 선택과 분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감정지수가 떨어진 까닭입니다. 탈현대 시대에는 EQ(감정지수)와 SQ(사회성지수)가 높은 리더십이 강조됩니다.
이성적인 사람은 고려하지 않은 사항이 있을까봐 근심하지만, 감성적인 사람은 선택한 사항이 최선이 아닐까봐 근심합니다. 어느 것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개별 인간에게 있어서 균형점은 없구요. 집단지능을 통해 Balance를 잡을 수 있습니다. 감성적 판단을 많이 하는 집단에서는 이성적인 사고를 더하면 되고, 이성적 판단을 많이 하는 집단에서는 감성적인 사고를 더하면 됩니다.


만화 “송곳”에서 아주 예리한 문장 하나를 발견합니다. “조직은 계약서에 적힌 규칙과 통제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동료에 대한 연민과 우정, 조직에 대한 소속감, 인간의 선함과 악함에 기댄 관행을 제거하면 조직은 멈춘다. 합리성을 강요하는 모든 조직은 비합리적인 인간성에 기생한다.” 생명은 낭비와 비효율을 통해 증식함으로써 생존합니다. 낭비와 비효율을 걷어낸 생명에게 남는 것은 멸종입니다. 합리성은 비합리성에, 효율은 비효율성에 각각 기생합니다.


효율 영역과 비효율 영역을 구분하여 잘 쓸 줄 아는 능력. 그것이 리더의 능력입니다.

2016년 9월 5일 독서통신

작가의 이전글Plan B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