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를 구하라

by 송창록

로버트 라이시의 “자본주의를 구하라”라는 책은 민주정(우리가 아는 민주주의는 민주정의 오역입니다)과 자본주의의 모순을 다룬 책입니다. “1인 1표”의 민주정과 “1원 1표”의 자본주의가 충돌하고 공존하는 과정에 대한 이해를 다룹니다. 민주정은 “평등”을 자본주의는 “자유”를 가치의 중심에 둡니다. 그 “자유”는 “백성”의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힘”의 자유를 의미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택한 미국은 중차대한 시험 기간에 들었습니다. “돈”의 자유가 “도덕”을 어떻게 유린할 수 있는지 교과서적인 케이스를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사람이 돈의 주인이 아니라 돈이 사람의 주인이 되는 경우, 돈의 물화로서 “자본가”가 이렇게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지요.


“1984년 애틀랜틱시티에서 트럼프 플라자가 문을 열던 날, 도널드 트럼프는 짙은 색 얇은 코트를 입고 카지노 바닥에서 서서 자신의 투자로 아마도 전국에서 가장 멋진 건물을 세운 업적을 축하했다. 30년이 지나 트럼프 플라자가 문을 닫자 1천 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러는 동안 트럼프는 트위터에 자신은 애틀랜틱시티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쓰면서 기가 막힌 타이밍에 투자에서 빠져나왔다며 자기 능력을 과시했다.”


참고로 아주 간단하게 비교를 들자면, 보수는 “자유”를 이념으로 하고, 진보는 “도덕”을 이념으로 합니다. 극우는 “충성”을 이념으로 하고, 극좌는 “전복”을 이념으로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잠시 “자유”에서 “도덕”으로 이동해 있는 상태입니다. 정치 지형은 “자유”와 “도덕” 중에서 국민이 어느 것을 더 가치에 두고 있느냐에 따른 결과입니다. 국민이 앞으로도 계속 “도덕”에 가치를 두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정치를 정말 모르는 것입니다. “부도덕”에 대한 95%의 반대가 “도덕”에 대한 95%의 찬성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2016년 11월 22일 독서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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