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과 전략경영

by 송창록

Plan B의 일상화가 요즘 시대의 현실이라고 했지요. 그래서 잘 짜여진 계획은 시간이 지나면 거의 무의미합니다. 올해 영업이익 예측이 무의미하듯이.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 좋으냐 나쁘냐는 따질 일이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니까 뭐라 딱 집어 얘기할 성질이 아닙니다. 무는 참 완벽하지요. 없으니까. 유는 항상 불완전합니다. 변하니까. 우리가 무의 상태로 돌아갈 바가 아니라면 유의 상태에서 항상 변하고 있기 때문에 완벽은 이상으로만 존재합니다. 완벽은 추구할 방향성이지 목표가 되면 난감합니다. Challengeable 하지도 않고 Achievable 하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미래의 위험은 “리스크”라고 하고, 우리가 모르고 있는 미래의 위험을 “불확실성”이라고 합니다. 리스크에는 “대응”을 하고, 불확실성에는 “시나리오 플래닝”을 합니다. 위기는 이미 발현된 리스크이므로 “Business Continuity Plan”이 가동됩니다.


전략경영의 정의는 이렇습니다. “변동하는 기업 환경 아래서 기업의 존속과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환경의 변화에 대하여 기업활동을 전체적 계획적으로 적응시켜 나가는 전략.” 짧게 줄이면 환경의 변화에 기업 활동을 적응시키는 전략입니다. 핵심은 딱 두 개입니다. 환경의 변화와 기업 활동. 환경 변화의 방향성과 실체를 아는 만큼 덜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기업 활동의 수준과 역량을 아는 만큼 덜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전략경영이란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전략입니다. “부지피부지기 매전필태”에서 “지피지기 백전불태”로 전이하는 것이 전략경영입니다. 여기서 피가 환경이고 기가 기업 활동입니다.


끝까지 탐구하는 정신과 끝까지 실행하는 정신. 혹시라도 놓치는 것이 발생하지 않도록 분석과 실행에서의 치밀함이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완벽입니다. 성공은 Original Plan A의 완벽성이 아니라 연속적으로 리비전되는 Plan B의 환경 적응성에서 결정됩니다.

2017년 3월 14일 독서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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