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대로 받는 인생

by 송창록

이놈의 자아는 평생 따라다니는 귀찮은 존재입니다. 분명한 사실 하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자아가 본래의 나는 아니라는 것. 자아는 구성됩니다. 몸은 자기가 먹는 음식으로 구성되며, 자아는 자기가 한 생각과 행동으로 구성됩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들어있는 것 중 제일 단단한 것이 무엇일까요? 칼슘입니다. 그래서 우리 뼈는 칼슘으로 구성됩니다. 자아가 지킬박사가 될지 하이드가 될지는 무엇이 결정할까요? 바로 자기가 늘 하는 생각과 자기 세상과 만났을 때 하는 행위로 결정됩니다. 착한 생각엔 착한 자아가. 착한 행위에도 착한 자아가.


안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면, 자아는 부정으로 가득찹니다. 스스로 부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저 사람은 매사 부정적이다’고 낙인됩니다. 즉, 남도 부정으로 만드는 것이지요. 세상은 거울입니다. 나는 자아를 볼 수 없습니다. 세상에 비친 나가 자아입니다.


자아를 알면, 자기가 죽어서 어디로 갈지 알 수 있습니다. 크리스크교에서는 이 의미를 “땅에서 천국을 이루라”고 하고, 불교에서는 “살아서 극락을 이루라”고 합니다. 세상을 향해 자기가 지은대로 자기가 받아서 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2017년 3월 30일 독서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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