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 박사의 “인류의 기원”이라는 책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함께 꼭 읽어야 하는 “교양” 필독서입니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외에도 인류로 분류되는 22종이 있었다는 사실. 이들은 하나에서 다른 하나로 진화한 것이 아니라 그냥 다른 종이었다는 것. 다양한 인류 중에서 다만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라는 종이 우연히 다른 인류와 달리 지배적인 종이 되었을 뿐. 그래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지배가 진보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
아울러 농경은 인류가 환경 적응을 위해 선택한 사항인데, 이것이 인류가 선택한 가장 최악의 선택일 수도 있다는 것. 그로부터 지금까지 역사가 진행되었지만, 과연 그것이 진보를 의미하는지는 질문 사항이라는 것. 지금도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외부 환경이든 자기가 만든 환경이든 거기에 적응하며 진화하고 있다는 것.
이 책은 고인류학을 교양의 반열에 올려놓은 책입니다. 다양한 지역에서 현생 인류가 동시 다발적으로 진화했다는 다지역 기원론(다지역 연계론)이 점점 지지기반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전에 배운 인류의 역사는 폐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진화가 진보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 인류에 까지 확장됩니다. 우리는 다만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남았을 뿐입니다. 옳고 그름은 물론 진화의 방향성도 엄밀한 의미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2017년 4월 7일 독서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