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스토밍은 리더가 존재하는 한 안됩니다. 리더의 의견이 너무나 절대적이거든요.
한 영역 내에서 형성된 지식이 경계를 넘어서 다른 영역으로 확장되면 지혜의 시작입니다. 브레인스토밍을 하려면, 지식이 경계를 넘어가든지 지식이 섞이든지 해야 합니다. 인간이 지식을 두뇌에 축적하는 과정이나 지식의 누적이 지혜로 발달하는 과정은 모두 두뇌의 네크워킹 현상입니다. 네트워킹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게 하는 것이 브레인스토밍입니다.
브레인스토밍은 수준, 차원, 영역이 다른 지식들이 부딪히고 융합하는 과정입니다. 비슷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사람을 100명을 모아보았자 1명이나 매한가지입니다. 독일군 암호를 풀기 위해 앨런 튜링이 다방면의 사람들을 모은 것처럼, 목적을 위해 다방면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지 않으면 브레인스토밍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대개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브레인스토밍을 합니다. 이미 환경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지요. 이럴 경우엔 공통된 경험에 더하여 외부로부터 강제로 지적 충격을 주어야 합니다. 브레인스토밍을 하려면 각자 모두 “장기휴가”를 다녀 오든지, 아니면 각자 전혀 생뚱맞은 산업체를 탐방하고 오든지, 또 아니면 각자 새로운 인문학적 강좌 또는 세미나를 다녀 오든지 해서 두뇌를 차별적으로 오염시켜야 합니다.
그후 문제를 각자가 경험한 것을 근거로 재해석해보는 것이지요. 다른 영역의 의미를 비유를 통해서 연결하여 해석하는 생각의 방식을 “유추”라고 합니다. 유추를 조금 더 “뇌과학”적인 언어로 표현하면 “메타인지”라고도 합니다. 메타인지 능력이 탁월한 사람이 암기를 잘 하고 공부도 잘 합니다. 즉, 어느 한 분야만 잘 하는 사람은 사실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정한 한 분야를 잘하기 위해서라도 여러 분야에 걸친 “메타인지” 능력이 발달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분야의 고수는 다른 분야의 고수와 “통”합니다.
결론적으로, 일만 하면서 살면 안된다는 교훈입니다. 자녀들에게도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하면 안된다는 교훈이구요. 공부는 두뇌 활동의 결과이지 두뇌 활동의 원인이 아닙니다.
2017년 3월 6일 사람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