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에 올라타기

by 송창록

뷰카(VUCA) 시대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어요.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영문 머리글자를 조합한 신조어입니다. 한 마디로 예측 불가능한 시대입니다. 예측이 불가능하니 결정할 수 없습니다. 결정장애증후군을 감기처럼 앓고 있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는 사람의 성장이든 기업의 비즈니스이든 어떤 한 시나리오대로 진행되지 않아요. 조건과 환경이 파도처럼 예측 불가능하게 변하기 때문에 안정된 흐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리지널 플랜이 유지될 수 없고 시시각각 변하는 조건과 환경에 맞추어 기동력있게 Plan B를 내놓을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계획이 성공을 보증하지 못하고 적응이 성공을 보증합니다.


이런 사업 환경에서 필요한 인재는 경직성보다 유연성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여 적확한 Solution을 순발력있게 발굴하고 적용하는 탁월한 대범함이 요구됩니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농사를 짓는 정착민의 삶보다는 초원을 찾아 떠도는 유목민의 삶이 더 어울립니다. 비록 경험하지 못한 파도가 와서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를 즉시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큰 파도를 넘을 수 있는 계기로 전환하는 삶입니다. 도전은 기쁨으로 실패는 즐거움으로 여기는 삶입니다.


이런 시대에 필요한 인재는 작은 실패를 밥먹듯이 시도하는 사람입니다. 큰 실패를 당하지 않으려면 작은 실패를 스스로 경험해야 합니다. 일을 크게 벌이지 않고 작게 벌려서 아웃풋의 반응을 봐가며 규모를 키우거나 조직의 살을 붙여나갑니다. 아주 많은 실험을 시도하고 Data를 해석하여 이전과 다른 루트를 개척하는 삶입니다. 이런 인재들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모든 사람과 연결하며 모든 분야에 걸쳐 관심을 가집니다. 변화에 밀려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올라타려는 사람들입니다.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대기업에서 스타트업과 같은 기업문화가 필요한 것이 VUCA 시대입니다.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이제는 양립해야만 합니다. 수많은 실패 사례들이 있습니다. 실패 사례들을 분석하여 피할 것을 피하면서 새로운 조직 문화를 실험하고 도입하려는 시도를 해야 합니다. 변화에 잡아 먹히기 전에 변화에 올라타려면 말입니다.

2017년 3월 21일 사람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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