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면 누구나 CEO

by 송창록

“어떠한 사명, 어떠한 철학도 없다면 경영자로서의 자격이 없으니 시작조차 하지 말 것.” 요즘 읽고 있는 책에 나온 한 구절입니다. 좋은 브랜드가 있는 회사에는 반드시 좋은 의사결정권자가 있습니다. 철학이 없는 리더 아래에서는 철학이 없는 기회주의자만 양성됩니다. 언젠가는 모두 리더가 됩니다. 미리 공부해야지요. 어쩌다 갑자기 리더가 되어 무너지지 않으려면.


100세 시대를 맞아 60세에 은퇴하면 대부분 바로 CEO가 되는데, 그 때 어떤 철학으로 의사결정을 할 것인지요. 1인기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잘 되는 것은 100명 중 1명도 되지 않습니다. 평소에 이익이 되는 것만 따라 다니느라 귀가 얇아져 자신의 가치관을 바로 세우지 못한 탓입니다.


어쩌겠습니까. 사기업 다닐 때 미리미리 다 배우고 깨우쳐야 하는데, 갑자기 닥쳐서 뒤늦게 공부하여 깨우칠 수도 없고. 오래 사는 것이 재앙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좋은 회사를 다녀야 하는 이유. 좋은 회사를 만들어야만 하는 이유. 그리고 바로 자신이 민주적 가치관을 가져야만 하는 이유.

2017년 4월 4일 사람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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