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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질문을 할 줄 아는 역량

by 송창록

6시그마 교육을 받을 때 들었던 참 좋은 문장이 있습니다. “좋은 답을 원하면 먼저 올바른 문제를 만들어라. 동일한 질문은 동일한 결과를 낳는다. 성과는 반복될 수 있어야 한다.”


‘질문이 답을 바꾼다’라는 책에서 인용된 소크라테스의 명언도 있습니다. “인간의 탁월함을 가장 훌륭하게 드러내는 방식은 자신과 타인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가 최민식에게 한 이 말도 명언입니다. “당신의 진짜 실수는 대답을 못 찾은 게 아니야. 자꾸 틀린 질문만 하니까 맞는 대답이 나올 리가 없잖아. 왜 이유진은 오대수를 가뒀을까? 가 아니라 왜 풀어줬을까? 란 말이야. 자 다시.”


좋은 질문을 만들 줄 모르면 좋은 성과를 절대로 만들 수 없습니다. 올바른 질문은 맥락을 제재로 짚어야만 만들어집니다. 질문을 잘 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올바른 질문은 제대로 된 발견에서 나옵니다. 위대한 발견은 관찰에서 시작됩니다. 관찰은 노력의 범주이고, 통찰은 기술의 범주입니다. 우리 인식은 관찰에서 통찰을 지나 직관으로 향합니다. 직관이란 창의적이고 습관적인 분석의 결과입니다. 노력 없이 좋은 질문이 나올 수 없다는 말입니다.


만화 “미생”의 한 구절이 우리가 왜 좋은 질문을 가져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기획서나 보고서를 쓰는 이유는 ‘설득’, 그것도 ‘여러 사람을 설득’, 그런데 ‘자기 스스로도 설득’되어야 한다. 스스로 설득되지 않는 기획서를 올리는 것은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 기획서 안에는 그 사람만의 에너지가 담겨야 한다.”


기획서 안에 담긴 그 사람만의 에너지가 바로 옳은 질문을 할 줄 아는 역량입니다.

2017년 6월 1일 독서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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