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문과생이 되고자 한다면 요즘 부모에게는 취업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들린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이과생이 된다고 해서 생존이 녹녹한 것도 아닙니다. 소위 전문가 조차도 산업의 발전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어서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농업, 어업, 양식업, 임업도 공업처럼 Smart Factory가 됩니다. 이제는 로봇과 AI가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 좋은 일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실내 인테리어 미장이나 벽지 바르는 일.
이젠 “이과생 생존법”이란 책도 나오는 세상이니, 세상이 어디까지 어떻게 바뀔 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100세까지 살아야 한다면, 적어도 여러 번 직업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는 평생 직장이 아니라 평생 직업을 어떻게 가질 것인가가 생존 전략이 됩니다. 아니 더 나아가 직업을 어떻게 바꾸며 살아야 하는가가 더 현실적인 생존 전략일 수도 있겠습니다.
몇 가지 구절들은 기억할 만 합니다. “오늘날 시장의 상황은 변했다. 고도의 기술 발달로 인해 전기·전자 및 반도체 제품의 품질은 상향 평준화되었다. 더 이상 기술 트렌드만 추구해서는 세계적인 경쟁에서 이기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에 따라 엔지니어들은 ‘무조건 작고, 무조건 좋은’ 물건을 만드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왜, 무엇을 위해 이 제품이 필요 한가?’를 고민해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다.” “거듭 강조하지만 자기 전공만을 내세우면 자연히 자신을 광고할 수 있는 대상 범위가 줄어든다. 본인의 전문성에 자신 있는 엔지니어일수록 해당 분야 안에서만 일자리를 찾으려 하는 편인데, 이는 스스로 선택지를 제한하는 꼴이다. 내가 지금 있는 업계 전체가 부진해서 다른 분야로 진출해야 할 때는 더 넓은 시야로 자기 자신의 강점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도깨비>에서 김신(공유)이 한 말. “너의 삶은 너의 선택만이 정답이다.”
2017년 6월 23일 독서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