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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일사생

by 송창록

조직문화는 생각하는 방식과 행동하는 방식입니다. 회사에서는 일하는 방식이 됩니다. 수율 그룹장을 할 때도, 공정 그룹장을 할 때도, 강조했던 조직문화가 있습니다.


“시스템이 일하고, 사람은 생각을 합니다. 시스템은 Platform입니다. 좋은 시스템에서 좋은 사람으로 자랍니다.”


좋은 시스템을 만드는데 전력을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형편없는 시스템에는 아무리 좋은 사람을 집어 넣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좋은 사람마저도 형편없어집니다. 혁신 리더는 제일 먼저 형편없는 시스템을 좋게 만드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 놓으면 좋은 사람이 그 안에서 끝도 없이 자라서 나옵니다. 그래서 시스템을 Platform이라고 부합니다. 좋은 시스템은 전체적 관점 또는 큰 그림에서 설계되어야 합니다. 부분적으로 훌륭한 시스템은 언제나 형편없는 전체 시스템에 의해서 부서져 내립니다. Detail을 추구하는 사람은 좋은 시스템을 만들 수 없습니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디테일만 보는 사람은 디테일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헤매는 사람이다. 건물의 전체 구조와 흐름을 알아야 구석 구석의 디테일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고, 사업 전체의 윤곽을 잊지 말아야 디테일을 정할 수 있다. 그래서 전체를 보는 눈이 없거나 전체와 디테일을 연결할 수 없는 사람은 디테일을 볼 수가 없다.”


부분의 합은 전체가 아닙니다. 전체는 부분으로 환원할 수 없습니다.

2017년 6월 20일 사람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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