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몇 가지. 과학과 기술은 어떻게 다를까요? 과학기술혁명이란 무엇일까요? 제4의 물결은 제3의 물결과 무엇이 다를까요? 아마도 이 세 가지 질문에 적정한 답을 스스로 할 수 있다면, 앞으로 다가올 시대의 방향성을 이해하고 길을 잃지 않습니다.
기술혁신이 비즈니스 혁신에 중요한 이유는 파괴적 변화를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기술혁신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도구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구는 인간 몸의 확장입니다. 지금 인류는 네크워크를 통해서 감각과 인지의 확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데카르트는 “생각한다.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연결된다. 존재한다.”입니다. 이전까지는 존재가 생각하는 실체였다면, 이제는 존재가 연결된 실체입니다. 연결되어야만, 비로소 존재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도구는 그 이전에 사용되던 도구를 밀어내고 주류가 됩니다. 새로운 도구가 Tipping Point를 지나 Main Stream이 되려면, 비즈니스 혁신과 결합해야 합니다. 비즈니스 혁신의 방향에 적합한 도구 또는 기술이 선택됩니다. 그러면서 낡은 시대를 밀어냅니다. 여기서 고전적인 질문 하나. “과학기술은 가치중립적으로 존재일까요? 아니면 사회가 그 존재를 결정할까요?” 요즘은 이런 논쟁을 잘 하지 않지만 한 때는 매우 중요한 논쟁이었습니다.
과학기술도 진화론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환경과 조건이 변화면서, 살아남은 기업들이 갖고 있는 과학기술이 살아남습니다. 이런 점에서 비즈니스와 과학기술은 공생관계입니다. 비즈니스와 공생하는 과학기술은 생존에 필요한 자금, 즉 연구비에서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비즈니스가 거시적으로 보면 과학기술을 결정하는 것이지요. 왜 원자력에는 해마다 2천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되는데, 왜 대체에너지산업에는 10년 동안 겨우 2천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될 수 밖에 없었을까요? 이런 원초적인 질문에 답은 하나입니다. “거기에는 비즈니스의 혁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과연 지금도 그럴까요? 태양광 발전은 엘론머스크의 테슬라가 자동차용 축전지를 충전하는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비즈니스 혁신을 이루고 있습니다. 몽고 초원에서 TV를 보려면, 전기는 어떻게 공급할까요? 영화 ‘Martian”에서 보인 태양광 발전 Vehicle이 힌트이지요. 축전기와 Mobile 태양광 패널을 셋트로 하여 가정용으로 팔면 되겠지요. 이제는 기술을 이야기 하려면 비즈니스를 함께 이야기 해야 합니다. 둘이 절대로 분리될 수 없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2017년 9월 9일 독서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