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 vs. 기수

by 송창록

서수는 기수보다 강합니다.


“이번이 몇 번째 포상이지요?”

“지금까지 모두 몇 개의 포상을 받았지요?”

이 두 질문은 다릅니다. 앞의 질문은 하나하나가 구별되는 다름을 의미합니다. 뒤의 질문은 뭉뚱그려 하나의 집합을 의미합니다. 서수는 열린 대화 환경을 만드는 반면, 기수는 닫힌 대화 환경을 만듭니다. 은연 중 서수를 통한 질문은 다음 번에도 포상에 도전할거라는 뉘앙스를 내포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계속 도전하게 하려면 서수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프로젝트의 Phase를 나누어 부를 때에도 표현하는 방법을 달리할 수 있습니다. Phase 2보다는 2nd Phase가 더 도전적으로 들립니다. 2nd Phase는 연속적인 프로세스의 어느 한 과정이라는 것을 함축합니다. 3rd Phase에 대한 기대도 생깁니다. 격투기 경기도 Round 2보다 2nd Round가 더 저돌적이고 들뜨게 합니다.


기수는 만족을 부르고 서수는 도전을 부릅니다.

2017년 7월 27일 사람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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