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하나. 상과 포상의 차이가 뭘까요? 상은 겨루기의 결과에 따라서 줍니다. 1등, 2등, 3등을 하면,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주듯이. 포상은 겨루기의 결과가 아니라 기여도를 따져서 줍니다. 사장 포상, 정보통신부 장관상 등은 모두 포상입니다.
성과는 동일한 조건에서 겨루기를 한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포상을 줍니다. 성과에 따른 포상을 인센티브라고도 합니다. 인센티브를 특정한 개인에게 주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전체를 대상으로 골고루 주는 것이 좋은지는 영원히 풀지 못하는 문제 같습니다. 그래도 해법이 있는 것이 세상사라서 케바케로 다 때에 따라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팀장과 그룹장을 하면서 정말 여러가지 포상 케이스를 테스트했습니다. 그 경험에 따르면 “개인의 성과에 주는 포상은 가치가 없다”가 결론입니다. 월별 또는 분기별 우수 사원 포상 등은 모두 나누어 돌려 먹기가 됩니다. 포상이 진짜 인센티브가 되도록 금액을 왕창 올려도 보았는데 그래도 돌려 먹기가 됩니다. 포상의 의미가 아예 없지는 않고 받은 사람이야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지만, 받은 사람이 함께 일한 사람들과 그 공을 나누기 때문에 개인의 포상은 집단의 포상과 같아집니다. 그래서 여러 포상 사례를 찾아서 학습하여 새로운 방법을 이것 저것 시도해보았습니다. “성공은 칭찬하고 실패에는 포상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대로만 하면, 정말 성공적인 인센티브 전술이 됩니다.
성공을 하면 칭찬합니다. 칭찬은 남 앞에서 해야 할 까요? 아니면 개인적으로 해야 할까요? 칭찬은 개인적으로 해야 합니다. 칭찬에는 포상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선물을 줍니다. 불러서 하든 이메일로 하든 칭찬과 함께 개인적으로 선물을 줍니다.
실패를 하면 포상합니다. 실패에 대한 격려는 남 앞에서 해야 할까요? 아니면 개인적으로 해야 할까요? 격려는 포상과 함께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합니다. 이그노벨상처럼 이벤트성으로 모두가 실패를 공유하고 서로 격려하면서 합니다. 의외성이 담긴 실패에 대한 포상은 모두의 경험이 됩니다.
노력을 포상해야 할까요? 성과를 포상해야 할까요? 노력을 포상합니다. 노력을 포상해야 성과 관리가 결과 관리가 아니라 과정관리임을 모두가 알게 됩니다. 그렇게 해야만 누군가의 한결 같은 반복적인 일상으로 인하여 자신의 성과가 이루어졌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 사람의 일상에 감사하며 포상합니다.
개인에 대한 포상은 사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단에 대한 포상은 사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와 함께한 프로젝트와 조직은 사전 포상의 성격으로 회사 바깥으로 CAN-Meeting을 아주 시원하게 다녀옵니다. 비용이 얼마가 들더라도, 사재를 터는 일이 있더라도. 겨루기를 한다면, 가급적 막대한 상금을 겁니다. 1등에게는 2등과 현격하게 차별되는 상금을 겁니다. 역량을 쌓는데 필요한 것. 공정 프로세스 플로우 통째로 외우기 이런 것.
어느 순간부터 성과에 대한 포상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론 회사는 성과급을 통해 성과에 대한 포상을 유지하겠지만. 개인의 생산성을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집단의 창의성을 원하는 것인지에 따라 인센티브는 다르게 적용합니다.
개인의 탁월한 역량이 조직 역량의 근본이 되는 조직이 가장 강한 조직입니다. 연결과 일상과 의외성이 없다면, 창의성은 개인의 개성에 불과할 것입니다. 집단지능은 집단이 지능을 갖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개인의 연결에 의해 비로소 드러난 누군가의 탁월한 아이디어를 일컫는 말입니다. 누군가의 탁월한 아이디어는 혼자 있을 때는 절대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아래 이름과 같은 포상은 잊혀지지 않는 포상입니다.
잘못만난 시대상 : 시대를 잘 못 만나 빛을 보지 못한 과제
화려한 산화상 :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으나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난 과제
유일무이 수상 실패상 : 포상 상신하여 유일하게 떨어진 과제
다작상 : 뭐든지 제일 많이 한 사례. 야근 휴일근무 말고.
2017년 9월 19일 사람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