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이 한 얘기

by 송창록

우리의 아이들은 일주일에 3~4일, 그리고 하루 3~4시간 일한다고 합니다. 그것도 10년 안에. 그렇게 일하면서도 자기가 Very Busy하다고 생각한다는군요. 지금 우리는 주 52시간도 “정말이예요?”라고 의심하고 있는데.


40대는 지금 잘 하는 일을 하고 괜히 쓸데없이 재미있는 일 같은 거 하지 말라고 합니다.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고. 50대는 Young People을 개발하고 훈련하는데 시간을 쓰라고 합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서요. 바로 제가 해야 하는 일입니다. 지금 가장 운이 좋은 세대는 30대라고 합니다. 저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무얼 해도 좋은 시대입니다. 작은 것을 빠르게 할 수 있고, 또 빠르게 실패해서 고쳐나갈 수 있고. 그것도 저 비용으로.


20대의 입장이라면, 꼭 대학생이 되지 않더라도, 남들이 하지 않은 것을 무엇이든지 빠르게 해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나의 딸이 이 선택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빠는 실패하더라도 좋으니까 삶의 과정에서 빠르게 배우라고 딸을 응원하고 지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딸을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멘토로서 50대의 가치를 실현할 수도 있겠습니다.


누구에게나 실패는 있습니다. 회사가 망한 순간, 명예퇴직을 한 순간,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은 순간. 삶의 변곡점에서 성찰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계속 상실의 아픔만을 안고 살게 됩니다. 상실을 보상하는 방법은 그 상실을 보상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상실과 함께 내려놓아야 할 것을 내려놓는 비움이 보상입니다. 상실을 되돌릴 수 없지만, 상실을 딛고 새로 시작할 수는 있습니다. 상처받은 후의 삶은 다른 궤도로 다시 시작하는 것뿐입니다. 그것은 짧은 호흡의 성찰보다는 긴 호흡의 성찰에서 더 잘 매듭지어집니다.


인생. 때때로 길게 쉬어야 합니다. 길게 쉬어도 그리 멀리 벗어나지 않습니다. ‘힘들면 좀 쉬어도 된다’고 말해주는 아빠가 되려 합니다.

2018년 3월 12일 독서통신

https://youtu.be/1nW3We_0t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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