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형제의 비행 성공은 Agile의 사례를 얘기할 때 가장 많이 예제로 드는 스토리입니다. 자전거포 주인인 라이트 형제는 성공했는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랭글리 박사는 왜 실패했을까요?
질문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입니다. 아는 것은 잘 하지만, 모르는 것은 잘하지 못합니다. 모르는 것도 아는 것을 잘 하는 방법으로 풀어갑니다. 이 둘은 접근 방법 뿐만 아니라 풀어가는 방법도 다릅니다.
아는 것을 잘 하는 방법은 이미 알려진 길을 “실수”하지 않고 가는 것입니다. “실수”는 어디에서 발생할까요? Product 또는 Process는 동일한데 조건과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메이저에 눈이 멀면 마이너가 보이지 않는 Blind Spot(맹점)을 갖고 있습니다. 조건과 환경의 변화를 간과합니다. 실수를 반복합니다. 잘 알려진 것을 조건과 환경의 변화에 따라 먼저 검증하고 가는 방식. 이것이 PoC(Proof of Concept)이고, Water Fall 방식의 접근입니다. 앞단에서 최대한 실수를 검증하여 꼼꼼하게 설계하고 개발해서 뒤로 넘깁니다.
모르는 것을 잘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실패”하면서 가는 방식입니다. 크게 실패하면, 실패 비용이 기대 이익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 실패가 성공의 디딤돌이 아니라 성공의 걸림돌이 되는 이유는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실패도 실패 나름입니다. 엔지니어가 1 Lot을 갖고 Split 여러장 해서 하나도 결과를 얻은 것이 없으면, 1 Lot이 “실패” 비용입니다. 임원이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하는데 불량 개선을 위해 몇 개월을 시도했는데 결과를 하나도 얻은 것이 없으면, 수천억이 “손실”입니다. 실패는 “비용”도 되고 “손실”도 됩니다. 작은 실패를 일찍 많이 반복해서 모르는 것을 제거하는 과정이 Agile입니다. Agile은 “Start Small, Fail Fast”입니다. Scale-Out 하는 경우에 좋은 방법입니다.
실수는 안다고 믿었던 것이 아는 것이 아닐 때 발생합니다. 실패는 모르고 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안다고 믿은 것이 정말 알고 있는 걸까요? 정말 잘 알고 있다고 판단하면, PoC를 합니다. 실수할 모든 가능성을 PoC 단계에서 다 드러냅니다. 내가 모르고 있다고 판단한다면, Pilot을 합니다. 실패를 통해 모르는 문제점을 드러내 해결하면서 지식을 쌓아 갑니다.
PoC를 잘 하는 방법과 Pilot을 잘 하는 방법은 따로 배워야 합니다. 제대로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PoC와 Pilot 과정도 혁신이 필요합니다. 시간이라는 변수와 과정에서 밝혀야 하는 정보를 Optimization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Process Management 전문가와 Product Management 전문가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과거부터 관습적으로 해오던 습관적 Approach에 질문을 던집니다. 지금 하는 방법이 앞으로도 계속 정말 옳은가를. 건달 할배 채현국 선생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아는 것과 기억하는 것은 다릅니다. 아는 것이 되려면 자신이 깨달아야 합니다. 깨닫지 못하면 아는 것이 아닙니다. 모르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도 구별해야 합니다.”
기억하고 있는 것을 아는 것으로 착각하면 안됩니다. 안다는 말의 의미는 ‘언제라도 꺼내어 쓸 수 있다’ 입니다.
2018년 4월 3일 독서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