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소감이 멋있습니다. 같이 감독상 후보에 오른 ‘마틴 스콜세지’를 스승의 반열에 올린 후 한껏 추켜 세워 방청객의 기립박수를 받게 하고, 감독상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5등분해서 함께 후보에 오른 5명의 감독과 나누고 싶다고 하고, 마지막으로 ‘내일 아침까지 술을 마시겠다’고 합니다.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함으로써 아카데미(오스카)는 ‘Local’ 행사에서 ‘Global’ 행사로 변신했습니다. 골든 글로브는 여전히 ‘Local’입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인용구는 ‘마틴 스콜세지’의 말입니다. 개인마다 스마트폰을 가진 지금 시대에 딱 들어맞는 말입니다. 지금 시대의 흐름은 ‘Massive’가 아니라 ‘Customized’입니다. 개인적인 것이 가치가 더 높습니다. Massively Customized할 수 있으려면 어떡해야 할까요? 이 혁신이 “Industry 5.0”입니다. ‘디지털화’를 너머 ‘개인화’로 진화합니다.
IKEA Effect가 개인화 단계의 절정입니다. Platform은 Tool을 Service를 제공하고 User는 자신이 필요한 것을 Service로 제공받아 직접 만듭니다. Software는 API를 통해 Lego Block처럼 조립하여 직접 만들고, Hardware는 On-Line Market에서 구입한 후 조립하여 직접 만들고, Product는 설계 Design만 준비되면 3D 프린팅으로 직접 만들고, Analytics는 분석 Platform에서 Lego Block처럼 API를 조립하여 직접 합니다. 개인은 자기가 만든 것은 비록 부족하더라도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소중하게 여깁니다. 자기의 창작물이 ‘좋아요’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으면 더 좋게 하기 위해 직접 DevOps까지 합니다. 빠르게 취향이 바뀌는 시대에 시간이 지나도 살아남을 회사는 개인에 맞춤형으로 최적화된 회사입니다.
포노 사피엔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연결을 본성으로 터득한 인류입니다. 연결되지 않으면 불안하고 취향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인류입니다. 인류가 도구를 만들고 다시 도구가 인류를 바꿉니다. 도구가 바뀌면 신인류가 탄생합니다. 다음 세대 인류는 어떤 도구를 만들까요?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을 도구로 다루는 세대가 등장합니다.
전공했다고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는 것도 아닌 시대입니다.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지혜입니다. 지식은 사실이고 지혜는 원리입니다. 원리를 활용하여 창조할 줄 아는게 지혜입니다. 지혜는 저절로 나오지 않습니다. 지혜는 지혜를 가진 사람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개인마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시대에 지혜는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2020년 2월 10일 독서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