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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아도 행복한 사람 되기

by 송창록


행복 Talk에서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혼사 사는 사람과 결혼한 사람의 행복도를 비교했더니, 혼자 사는 사람보다 결혼한 사람이 더 행복하다고. 따라서 결혼하면 행복해진다고. 이 결론은 틀렸다고 했습니다. 결혼을 해서 행복한 게 아니라, 혼자 살아도 행복한 사람이 결혼을 할 확률이 높은 거라고. 혼자 살아도 불행한 사람은 자기를 행복하게 해줄 짝을 만나 결혼할 확률이 낮은 거라고. 인과관계가 뒤집어 진거라고 했습니다. “혼자 살아서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행복을 찾기 위해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살아도 행복한 사람이 상대방을 자기 자신보다 더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결혼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행복한 조직은 조직이 행복해서 구성원이 행복한 게 아니라고. 혼자 있을 때나 가정에서나 행복한 구성원들이 모여 있기에 조직이 행복하게 보이는 거라고. 조직을 행복하게 하려면, 먼저 구성원 스스로 자기가 행복해야 한다고. 조직 구성원 중 가장 영향력이 큰 리더는 그래서 더 많이 더 크게 자기 스스로 행복해야 한다고. 리더가 스스로 더 많이 더 크게 행복하면 행복한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공감하여 모이고, 행복한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모이면 조직은 행복하게 보이게 된다고. 행복한 구성원들이 자기들 스스로 “행복 Do and Don’t”를 만든다고. 행복은 남이 주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들 스스로가 만들고 지켜나가는 거라고.


행복한 사람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미래에 더 나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자기 인생의 CEO’로서 시간 경영을 하고, 나 뿐만 아니라 남도 더 행복하게 하기 위해 조직 차원의 변화도 이끌고, 더 나아가 불행을 가져올 요소를 제거하고 행복을 더 키울 Platform을 디자인하는데 앞장섭니다. 한달 일했으니 한달 수당만 제대로 받으면, 난 내가 할 일 잘한거라고 생각하면 미래가 없는 거지요. 자신의 미래를 함께 하지 못하는 회사와 조직에서 협업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회사는 실체가 없습니다. 조직도 실체가 없습니다. 오로지 실체는 사람이며, 그것도 저마다 다른 개성의 개인입니다. 사람을 제외한 모든 것은 Tool이고 미디어입니다. Tool과 미디어가 행복을 방해하면, 최우선 혁신의 대상입니다. 구성원이 Mindset을 혁신하기 전에 제일 먼저 구성원의 Mindset을 제약하는 Tool/미디어를 혁신해야 합니다.


리더가 반드시 행복하고, 구성원도 서로 각자 자기 방식대로 행복하면, 그렇게 행복한 사람들이 모인 회사와 조직이 행복합니다. 구성원 모두에게는 각자 심리적 행복 계좌가 있습니다. 회사에 출근해서 행복 계좌에 행복을 채워 가정으로 돌아갑니다. 회사에서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가정에서 행복할 수 없습니다.


가정은 삶의 Basecamp이지 삶의 현장이 아닙니다. Basecamp로 돌아가서 삶의 현장에서 가득 채운 행복 보따리를 풀어야 합니다. 가정에서 가족 구성원과 더불어, 서로 공감하고 칭찬하고 위로하고 응원하여, 다시 각 가족 구성원이 삶의 현장으로 나설 때 행복감을 갖고 뛰어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침 출근 인사를 바꿔야 합니다. ‘잘 다녀오세요’가 아니라, ‘오늘도 행복하세요’로.


가정에서 행복한 사람이 회사에서도 행복한 게 아닙니다. 회사에서 행복한 사람이 가정에서도 행복합니다. 가정으로 귀가할 때는 월급을 품고 가는 것이 아니라 ‘행복 스토리’를 품고 갑니다.

2020년 3월 18일 사람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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