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입법계품을 보면 선재동자가 53선지식을 만납니다. 마지막 53번째 선지식이 보현보살입니다. 보현보살은 열 가지 행원(行願, 행위를 하겠다는 발원)이 있습니다. 보현보살이 마지막에 있는 까닭은 보현행원을 닦아야 공덕이 되고 보리(깨우침)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화엄경 입법계품 마지막 3명의 선지식 보살이 순서대로 미륵, 문수, 보현입니다. 미륵은 미래의 부처를, 문수는 반야의 지혜를, 보현은 보리의 행원을 상징합니다. 지혜가 없으면 미래를 알 수 없으며, 행위가 없으면 미래를 열 수 없습니다.
현재는 과거의 Extrapolation입니다. ‘나는 누구인가?’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인지하는 사람은 ‘기억’이 정체성입니다. 기억의 상실은 자아의 상실과 동격입니다. 기억상실은 길을 잃는 것과 같습니다. 아는 길은 찾아갈 수 있어도 모르는 길은 찾아갈 수 없습니다. 기억은 자신의 현재 좌표입니다. 과거가 현재의 자아입니다. Extrapolation이기 때문에 과거로 바라본 현재는 불확실합니다.
현재는 미래의 Interpolation입니다. ‘나는 누가 되고자 하는가?’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인지하는 사람은 ‘목적’이 정체성입니다. 미래는 현재의 행위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이기 때문에 짓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합니다. 어떤 미래를 원하느냐에 따라 현재 나의 행위가 결정됩니다. 발원은 자신이 가야 할 목적지입니다. 미래가 현재의 자아를 살게 합니다.
미래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선지식, 현자, 성인, 스승을 찾아가서 배워야 합니다. 리더의 덕목에 ‘방향성’이 절대로 빠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Interpolation이기 때문에 미래로부터 바라본 현재는 불확실하지 않습니다.
SKMS는 Manager라고 불리는 경영자를 위한 경영시스템이 아닙니다. SKMS는 Entrepreneur라고 불리는 기업가를 위한 경영시스템입니다. Manager는 출발점이 현재이며, Entrepreneur는 출발점이 미래입니다. Manager는 현재 부족(Needs)을 Improvement합니다. Entrepreneur는 현재 욕구(Wants)를 Visualization합니다. Innovation은 욕구를 미래에 실체화하여 현재를 불편하게 만드는 일체 활동입니다.
SKMS는 사물이 중심이 아니고 사람이 중심입니다. SKMS는 구성원이 지속적으로 행복한 SUPEX Company라는 미래를 디자인한 후, 현재와 미래 사이에서 Gap을 분석하여 장애요인을 제거하는 경영활동입니다. 경영활동의 과정에 필요한 두뇌 활동이 VWBE이며, VWBE가 외부로 즉, 행위로 발현되는 모습을 패기라고 합니다. SKMS 경영원리에도 SUPEX라는 미래(미륵), VWBE라는 지혜(문수) 그리고 패기라는 행원(보현)이 담겨 있습니다.
SKMS에서 화엄의 이치를 발견합니다. 화엄세계는 인간 그 자체입니다.
2020년 4월 8일 사람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