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심리이고 고독은 상태입니다. 외로움을 느끼는 심리가 고독한 상태를 만들지는 않습니다. 고독한 상태라고 해서 외로움을 느끼는 것도 아닙니다. 둘은 다릅니다.
외로움은 누군가 곁에 있어 주길 바라는 욕망입니다. 익숙함의 부재가 일으킨 감정입니다. 어둠이 빛의 부재듯 외로움은 결핍입니다. 결핍은 갈증이며 집착을 잉태합니다. 외로운 사람은 상실의 고통을 견디기 어려워 합니다. 관심과 애정을 빨아들이면서도 바싹 마른 흙처럼 겉은 항상 말라 있습니다.
외로운 사람은 홀로서기를 두려워합니다. 돌봄의 대상이지 사랑의 대상이 아닙니다. 누군가는 외로움이 치료가 요구되는 질병이라고도 합니다. 날 때부터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는 없다고 합니다. 관계의 상실에서 오는 심리적 반작용이라고 합니다. 외로운 사람은 남의 외로움에 공감할까요? 청소년 시절에 가진 화두와 같은 질문입니다. 나중에야 깨달았지만,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은 외로움이 없습니다. 외로움은 공감의 부재이기도 합니다.
1994년 1월 8일부터 10월 16일까지 한석규, 최민식 그리고 채시라 주연의 MBC 주말연속극 ‘서울의 달”이 방영됩니다. 장철웅이 드라마 OST ‘서울 이곳은’을 부릅니다.
‘아무래도 난 돌아가야겠어. 이곳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아. 화려한 유혹 속에서 웃고 있지만,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해. 외로움에 길들여진 후로 차라리 혼자가 마음 편한 것을. 어쩌면 너는 아직도 이해 못하지. 내가 너를 모르는 것처럼.’ ‘응답하라 1994’에서 로이킴이 다시 부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TtV4WEJh2w
90년대는 길거리 패션의 Divergence가 어마어마했던 시기입니다. 탑골GD인 양준일이 ‘레베카’를 불렀던 시대입니다. 2020년에 그대로 Drift해도 별로 놀랍지 않습니다. 시골 살다가 이런 도시로 뚝 떨어진 젊음이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이 때 서울을 누비던 X세대들이 임원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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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4일 독서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