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신 전 임원께서 협업의 3단계를 알려주셨습니다. 적극적 협업 -> 공격적 협업 -> 침략적 협업. 공격적 협업은 상대방이 원하지 않아도 해주는 단계이고, 침략적 협업은 상대방이 협업하고 있는 줄도 모르는 단계라고 합니다. 상대방이 원해서 하는 협업은 낮은 단계의 협업입니다.
조직이 분할되면 Gray Zone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제품이나 비즈니스가 달라지면 역시 Gray Zone이 발생합니다. 이런 변화의 순간에 협업 실력이 드러납니다. 발견된 Gray Zone을 자기 안에 품으려는 조직과 방치하거나 떠넘기는 조직으로 갈립니다. 품으려는 조직은 성장하고 떠넘기는 조직은 퇴화합니다. 변화에서 발생하는 혁신적 가치는 Gray Zone에서 숨겨져 있습니다. Gray Zone은 새로운 가치가 Heterogeneous Nucleation하는 Edge입니다.
사자가 늙으면 젊은 사자에게 도전을 받아 쫓겨 나는걸 방송에서 봅니다. 대부분이 경우에는 사자가 평화롭게 우두머리를 이양한다고 합니다. 우두머리는 후임자를 선정한 후 무리를 떠나 죽을 곳을 찾아간다고 합니다. 사자가 후임자를 선정하는 본능, 이게 핵심입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길어야 약 30만년전에 등장합니다. 사자는 무려 350만년전에 등장합니다. 아직도 포유류의 먹이사슬 최상층에 존재합니다. 어떻게 그 긴 세월 동안 생존하였고, 또 인간의 역사와 함께 여러가지 비유로 인용되고 있을까요?
사자는 무리를 지어서 사는 동물입니다. 무리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우두머리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자가 우두머리를 선정하는 본능이 이타성입니다. 골고루 나누어 주는 이타성, 무리의 약자에게도 나누어 주는 이타성입니다. 우두머리 사자는 이 행위를 보고 후임자를 결정하는 본능이 있다고 합니다.
누구를 승진시킬 것인가 고민할 때 이타성이 핵심 판단 가치입니다. 타 부서 일도 자발적으로 나서서 챙겨주는 오지랖이 넒은 구성원. 자기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성과가 잘 나오도록 우선 챙겨주는 구성원. 그런 구성원을 승진시키면 성공입니다. 승진하는 순간, 자기가 일을 잘해서 성과를 만드는 것은 그만둘 줄 압니다. 리더는 다른 사람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성과에는 인센티브를 주고 역량에는 승진을 안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리더로서 필요한 역량에 이타성 말고 무엇이 더 중요하겠습니까?
2020년 5월 13일 사람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