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에 반응하지 않으면 인간 이전에 동물도 되지 못합니다. 햇빛이라는 인센티브에 식물도 동물도 반응합니다. 햇빛은 강력한 인센티브입니다.
사람이 원하는 일을 잘 하려면, 두 가지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하나는 Resource & Capability(R&C), 다른 하나는 인센티브입니다. 회사는 운영을 위해서 R&C를 강화합니다. 회사는 성장을 위해서 인센티브를 강화합니다. 이 둘은 각각 제 역할을 해냅니다.
운영은 안정을 추구하기 때문에 투자의 대부분을 가져갑니다. 성장은 고객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익의 대부분을 만들어 냅니다. 이익 내는 사업부 따로, 돈 많이 쓰는 사업부 따로입니다. 안정 추구 조직이 R&C를 고객 추구 조직으로 선뜻 자발적으로 내주지 않습니다. 그런 동기를 유발할 만한 인센티브가 디자인되지 않는 한.
정기적인 인센티브는 기준급으로 인식됩니다. 이익에 동기화되어 누구나 받는 Profit Sharing은 인센티브가 아니라 보너스로 인식됩니다. 인센티브는 나의 선택과 참여로 인한 성과에 따라 배타적으로 차별적으로 부여되어야 합니다. 이런 종류의 인센티브를 디자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구성원은 차별을 원하는데 리더들은 평등을 원합니다. 차별은 차별의 근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품이 많이 드는 반면, 평등은 근거가 필요 없이 숫자로 보여주면 되기 때문입니다. 리더십이 약할수록 평등이 강조됩니다.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회사의 관성을 넘어 고객 혁신을 통해 성장하려는 회사는, 혁신 인센티브를 다양하게 디자인하여 R&C의 흐름을 유발합니다. 인센티브 디자인에 실패하면, 어떻게 할까요? 사람을 바꿉니다. 외부 환경 변화에 자발적으로 진화하는 회사가 오래가고 좋은 회사입니다. 내부자가 혁신하지 못하는 경우, 철학과 관점이 다른 외부자를 파격적인 조건으로 들여옵니다.
회사만 그렇겠습니까? 크게 보면 나라의 경영도 그러하고, 작게 보면 자기가 속한 작은 조직도 그러하고, 더 작게 보면 자기의 삶도 그러합니다.
2020년 10월 12일 독서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