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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창록 Jan 30. 2022

Digital Literacy

Digital Literacy

 

2017년 7월 SK하이닉스 DT담당이 되었을 때, 한 책임 엔지니어가 3C라는 개념으로 Media Communication 도구를 과제로 하겠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래서 전폭적으로 지원했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업무 협업 소통 도구 Cube (C^3이기에 Cube입니다. ㅎㅎ) 그리고 WiKi 방식의 지식블로그 iFlow입니다. 한 해 뒤에 동영상 공유 App인 HyTube도 하자고 부추겼습니다. 할 거면 지금 존재하는 것 다 있어야 한다고. 왜? 기술보안으로 우리는 바깥 것을 못쓰고, 바깥 것은 안에서 Local Service를 하지 않으니,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문화가 바뀌지 않는다고.

 

Pilot Open 후 반응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문화는 Web & App을 토대로 하는 Digital Literacy 문화입니다. Digital Transformation 시대에도 제조업에서는 아직 멀었다고 했던 것입니다.

 

2020년 COVID-19가 터집니다. 기존까지 일하는 방식이 ~100um 단위의 바이러스에 의해 붕괴됩니다. 미리 준비되어 있던 Cube, iFlow & HyTube가 뒤늦게 폭발적으로 사용자가 증가합니다. Non-Contact On-Line 미팅과 On-Line Communication이 일하는 방식의 대세가 됩니다. 정보는 이메일과 회의실이 아니라 Cube 채널과 iFlow 지식블로그로 흐르기 시작합니다.

 

놀라운 일이 발생합니다. Digital Media 바뀌자 Digital Literacy 익숙한 젊은 구성원들이 Communication 주도하기 시작합니다. 정보가 투명하게 노출되자 리더들은  많은 Data Information 소화하지 못합니다. 정보 소통에 씰링을 하던 회의와 보고가 감소하자 젊은 구성원의 자발성과 창의성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꼰대스러운 리더들은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모든 Flow 개입하지 못합니다. 위임하지 않았는데 위임이  것처럼 Flow 생기고, 협업 채널에서 의사결정이 끝나기 때문에 권위에 의존한 개입을  수가 없습니다. 다만, Big Mouth 주도에 의한 담합 여지가 있을  있으므로, 최종 결정 과정에서 리더는 참여자에 Discipline 요구하고 Data 근거한 명확한 Decision Ownership 가져야 합니다. 편견과 군중심리에 의한 의사결정 Bias 경계해야 합니다.

 

지금 이 일이 교육현장에서 발생합니다. 오프라인 교육에서 온라인 교육으로, 시험 중심 평가에서 과제 중심 평가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이동하면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딸은 중학교 졸업 선물로 게이밍 노트북을 요구했습니다. 아빠로서 하나의 조건을 걸었습니다. 아빠는 서포터이니, 대학은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하고 결정하라고. 게이밍 노트북으로 '오버워치'의 마스터까지 해보고, 게임과 관련된 콘텐츠 기획 수업 등 자기 스스로 교육 커리큘럼등을 찾아서 수강하고 하면서, Digital Literacy를 터득해갔습니다. 온라인 모임과 온라인 토론 등은 마스터하고 2020년 대학을 가서 COVID-19 1기 학번이 되었습니다. 학점은 어떨까요? 자기 말로 그럽니다. "다시 Off-Line으로 바뀌면, 이렇게 잘 받을 수 없을 것 같다"고.

 

COVID-19이 제어되면, 우리 삶과 일하는 방식이 옛날 방식으로 완전히 되돌아 갈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Off-Line 90% vs. On-Line 10% 세상에서 On-Line 100% 세상으로 바뀐 후, 되돌아 갈 때는 On-Line 90% vs. Off-Line 10% 세상이 됩니다. 이제 교육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합니다. 기업의 일하는 방식이 Digital Literacy 없이 일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결정해줄 수 있는게 진짜 이제 아무 것도 없는 세상입니다. 부모나 자녀나 불확실성이 짙은  시대를 같이 살아 갈 뿐입니다. 부모와 자녀간에 동지의식이 생깁니다.

 

2021년 3월 29일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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