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한경 경제용어사전에 나온 정의입니다. 안티프래질(Antifragile)은 충격을 받으면 깨지기 쉬운’이란 뜻의 ‘프래질(fragile)’의 반대 의미로 '블랙스완'으로 잘 알려진 나심탈레브가 만든 용어입니다. 그는 “보통 ‘프래질’의 반대말은 ‘강건한(robust)’이나 ‘탄력적인(resilient)’이라고 생각하지만 충격을 받으면 더 단단해지는 안티프래질이 반대개념”이라면서 “경제는 살아 있는 유기체와 비슷해서 평소 작은 실패를 통해 스트레스를 받아야 큰 위기가 왔을 때 견딜 수 있는 강한 체질로 진화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큰 성공을 하면 그 뒤에 반드시 하향이 생기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돈을 많이 벌거나 직위가 올라가거나 벼슬을 하거나 하면, 그 끝은 돈을 탕진하거나 직위가 내려가거나 벼슬에서 쫓겨 나거나 합니다. 세상 일이란 묘한 것이어서, 동일한 이유로 어느 시절엔 올라가지만 어느 시절엔 내려갑니다. 수행이란 다름 아니라 이러저러한 변동에 마음 씀씀이를 잘 다스려 상처받지 않게 하는 겁니다. 불가에서는 “두번째 화살을 맞지 마라”고 하는데, 그 뜻입니다.
항상 내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 없으므로 이런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합니다. 이런 작은 변동에서부터 마음 다스리기가 되어 있는 사람은 큰 변동이 와도 잘 견딜 수 있습니다. 여리고 여린 마음을 가진 인간은 쉽게 동요되기 때문에 두번째 화살로 인해 나락에 떨어집니다. 늘 최악의 상태를 자기의 Baseline으로 삼는 사람은 그 위로 솟는 모든 Hump를 일시적인 것으로 간주합니다. 그래서 현실에 집착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여유를 보입니다. 오면 오는 대로 가면 가는 대로 그냥 두는 겁니다. 이런 마음 상태를 저는 “Negatively Positive Thinking”이라고 합니다.
위험을 헤지하는 보험은 그래서 굉장히 안티프래질한 도구입니다. 보험금이라는 약간의 손실을 통해 혹시 모를 큰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백업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니까, 위험 손실에 대한 두려움에 기인하여 못하던 일들을 실행할 수 있게 하는 이득이 있는 겁니다. 돈을 벌면 저축이 우선이 아니라 보험이 우선이라고 제가 늘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저축은 눈에 보이는 측정 가능한 결과를 주지만, 보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측정 불가능한 자유를 줍니다. 늘 일정부분 손실을 감수하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입니다.
2014년 12월 26일 독서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