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 Thinking

by 송창록

초를 다투며 불량과 전투를 벌이는 반도체 수율에서 무슨 슬로씽킹이냐고 하겠지만, ‘생각은 천천히 행동은 빨리’를 주장합니다. SKMS 일처리 5단계에서 1단계인 ‘입체적 Location 파악’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간을 갖고 많은 데이터를 모으고 연관성을 찾고 충분한 시간 동안 생각하며 헬리콥터 뷰로 입체적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그것을 거쳐야만, 정확한 KFS(Key Factor for Success)가 추출되고 CbA한 목표 수준이 설정됩니다. 이미 입체적 그림을 그렸다면 장애요인은 다방면에서 도출됩니다. 필요충분할 만큼 긴 시간이 필요한 단계가 1단계이고, 2단계 ~ 4단계는 정말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장애요인 제거 방안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마지막 5단계는 사안의 경중과 난이도에 따라 빠른 것도 있고 오래 걸리는 것도 있습니다.


제1단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입체적 Location 파악을 제대로 못하면, 본질에 접근하지도 못하고 주변만 터치하다가 허송세월을 보냅니다. 인간의 사고는 관찰에서 통찰로 진화하고, 통찰에서 직관으로진화합니다. 척 보면 알아버리는 직관의 단계는 구체에서 추상으로 다시 추상에서 구체로의 전환이 일순간에 일어납니다. 아주 오랫동안 관찰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여 데이터의 패턴을 읽어내는 통찰을 터득한 후에야 가능합니다. “범인은 현장에 있다”는 CSI 명제를 기억합니다. 모든 것이 Clue입니다. 단편들이 꿰이면, 사건이 구성됩니다.

2015년 3월 11일 독서통신


작가의 이전글인문학 두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