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는 나를 보듯이 남을 봐주는 겁니다. 김제동이 연애의 기술이라고 알려주는 법칙이 “연애는 민주주의다”입니다. “내가 고백할 권리가 있으면, 그녀는 거부할 권리가 있다.” 다른 사람을 통제할 방법은 없습니다. 단지 자신이 통제 가능한 일만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자기 자신만을 바꿀 수 있을 뿐입니다. 배려는 공감이 있어야 싹트는데, 그것은 상대방을 독립된 주체로 받아들이고 감정을 읽을 줄 알아야 싹틉니다. 배려는 감정에 싱크로나이즈하는 훈련을 통해서만 만들어집니다.
남자는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자 친구가 이렇게 말합니다. “창문을 열면 매연, 창문을 닫으면 페인트 냄새가 나요.” 대개의 남자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라고 바로 “Solution”부터 찾습니다. 딴 나라 간 겁니다. 이럴 때 남자 친구는 이렇게 먼저 말해야 합니다. “영숙아, 너 괜찮니, 안 아파?”
남자는 단어의 의미에 우선 반응하고, 여자는 문장의 의도에 우선 반응한다고 합니다.
2015년 4월 10일 독서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