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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은 Aug 12. 2021

읽을수록 마음이 점차 가벼워지는 책 추천

<놓아버림>, 데이비드 호킨스 저


놓아 버림에는 어떤 감정이 일어나는지 알아차리기, 감정이 일어나도록 놓아두기, 감정과 함께 있기, 감정을 바꾸거나 어떻게 하려는 바람 없이 감정 스스로 제 갈 길을 가도록 놓아두기가 포함된다.


<놓아버림>, 데이비드 호킨스 저





왜 나는 용서가 어려울까, 미워하는 마음을 다스릴 수 없을까, 욕망을 내려놓을 수가 없을까 한참 고민하던 찰나에 이 책을 만났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점차 가벼워지고, 평안해지고 온전해진다. 마치 이제야 내 자리를 찾은 것처럼. 그동안 눈 가리개를 하고 뻔한 답을 찾아 헤맨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던 가치관과 놀랄 만큼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책, 그러면서도 내가 주기적으로 읽어 가슴에 새겨야 할 이 책에는 실은 전에 읽은 책들에서도 나왔던 이야기들도 있다. 가장 최근에 읽은 <사랑에 대한 네 가지 질문>이나 <리얼리티 트랜서핑> 시리즈에서 나왔던 말들. 감정에 저항하지 말 것, 우리의 생각은 진동하여 그와 같은 주파수의 사건을 끌어당긴다는 것, 모든 것은 내면에서 비롯된다는 것 등.




감정에 꼬리표를 붙인 채 이런저런 건 나쁜 감정이야, 느껴서는 안 돼, 생각하곤 그런 감정을 느끼는 나 자신을 자책하던 것을 멈추는 것이 내가 마주친 첫번째 관문이다. 또, 최근에는 옹졸하고 왜소한 내 마음이 복수하고 싶은 마음, 타인의 흠을 낱낱이 찾아내어 흠을 찾고는 마음껏 비판하고 물러서고 싶은 마음을 발견하고는 애정을 베풀고 싶은 마음에 대한 저항을 놓아버렸다. 확실히 효과가 있었고, 내 생각은 나를 혼란스럽게만 할 뿐 '실제의 모조품'에 불과했다는 걸 깨달았다.




가장 효과를 보았던 건 과거와 용서 이야기였다. 읽는 것만으로도 내가 자발적으로 움켜쥐고 있던 분노에 찬 마음이 가라앉았다. 우리는 그저 천진했을 뿐, 당시에는 그것을 최선으로 여겨서 그렇게 행동했을 뿐이었다. 겉모습은 어른이지만 실은 상처받고 겁먹은 아이였으므로 내게 끊임없이 상처주었던 것, 그래서 내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심리적으로 일찌감치 자립하여 나만의 토양을 갖게 된 것, 모두 이해할 수 있으며 감사할 만한 일이었다. 내가 저지른 수많은 잘잘못과 어리석은 일들 역시 그때에는 그게 좋은 행동 같았으며, 적어도 다른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책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이제 절반 넘게 읽었는데 다시 처음부터 읽고 싶다. 이 저자의 다른 책, <의식혁명>도 읽어볼 생각인데, 번역 때문에 말이 많다. 한번 시도는 해볼 생각이고, 이 책을 다 읽자마자 나는 지난번에 읽다가 그대로 둔 <현존수업>을 읽으러 달려갈 생각이다. 현존과 명상이 남은 올해의 키워드이다. 이번에는 10주차 과정을 마칠 준비가 다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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