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태도가 더 이상 관계의 방식이 아니라 무례로 느껴졌을 때, 함께하는 일은 이미 소모가 되고 있었다.
모두들 그와 동학년이 되었다고 했을 때 괜찮겠느냐고 물었다.
사람에 선입견이 없는 나는
그의 스마트함과 아이들을 대하는 진솔함을 믿어보려 했다.
우리는 큰 갈등 없이 n 년을 함께 일했다.
겉으로는 무난했고, 서로를 곤란하게 만드는 일도 없었다.
하지만 관계는 늘 큰 사건보다 작은 선들이 반복해서 넘어질 때 멀어진다.
그는 자신의 역치와 역린에는 예민했지만, 타인의 그것에는 소홀했다.
업무라는 이름 아래 감정과 한계는 종종 생략되었고,
“그럴 수 있지”라는 말이
쉽게 사용되었다.
그러나 타인에게는 그의 "그럴 수 있지"는 인색했다.
나는 점점 말을 고르게 되었고, 불필요한 설명을 줄이기 위해 한 발 물러서는 쪽을 택했다.
관계는 서로의 역린과 역치를 넘지 않는 일이다.
선을 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접어야 하는 관계는 이미 방향을 잃은 상태라는 것도.
나는 이번에는 함께하지 않으려고 한다.
마음이 닫힌 자리를 억지로 채우려 하지 않으려 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