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려고 하는데욥…
브런치를 제법 오래 썼다
2019년부터 2025년이니까 대략 6년의 시간이다. 6년동안 나는 많이 변했다. 물론 여전히 미숙하고 어리석은 편이다.
특히 19-23의 글 중에는 보기에 창피한 것들이 있어서 발행을 취소해둔 글들이 제법 있으나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니 그 모습이 제법 마음에 들었다. 좋았다기보다는 아, 내가 원래 이런 모습이었지 싶었다. 완전하고 무결하거나 더 좋은 모습이려고 애쓰지 않고 그냥 휘갈겨쓴 열정들이 보였다. 지금은 sns도 거의 하지 않으니까 아무래도. 브런치 원앤온리 online 소통-
사람마다 고유의 성질이라는게 있다면 저 시절의
나는 나 스스로를 칼이라고 생각했다. ‘예쁜 칼은 장식장이나 올라가는거지. 칼은 작아도 예려야한다’가 내 지론이었으니까.
지금은 펜대라고 생각한다.
만년필 처럼 촉이 잘 선,
잔인할 필요는 없지만 예려야 하는 본질은 같고
다만 내가 가는 곳에 피가 묻을 필요가 없다 생각하는 편이다. 나는 잉크 묻는 삶이 더 알맞다. 빨간 색으로는 누구 이름 정도 쓰면 불운이 간다고 생각하는 말랑말랑한 미신을 믿으며. 내가 그려내는 세계는 사실 열때마다 설렘이 있는 곳이고. 처절한 잔인함보다는 늘 작은 희망이 있다.
스칼렛 오하라처럼,
내일은 분명히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의 해가 뜰거야!
다만 근본적으로
나는 조금 예민하다. 불안하고 깊이 집중하고
자주 실수하고
실수한 것들에 마음 아파하고 뭔가를 배워보려하고
저 글들을 가려둘 때의 나의 마음은 부끄럽다가 컸으나 지금 다시 읽어보니 나름의 미덕이 있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을 지나서 지금 약간 둥글어진 나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어쩌면 제법 좋은 자기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나는 아무래도 매사에 조심하는 것들이 많은데 저때의 브런치에는 참 날 것같은 진심이 가득하더라 그게 나쁘지 않았다.
누가 사랑해주든 아니든 밉게 보든 솔직한 내가 좀 지금보다 편안해보이기도 하고. 그때만 가질 수 있는 예민함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두기로 했다
물론 지금과 견해와 입장이 다른 글들도 있다.
사람이 어떻게 늘 날만 서있겠는가,
그렇지만 나아지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예쁘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