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하는 사람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정말 한산하고 알아서 들어와 구경을 하는 방식이었다. 생각보다 실망을 많이 했다.
조금 더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두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10분도 안돼서 이곳을 빠져나왔다.
오고 가면서 봉고차를 탔는데 신기하게도 분명 꽉 찼다고 생각한 봉고차에 손님이 오면 손님을 태우고 또 태우고 차에 사람이 마법처럼 계속 들어왔다.
보케테에서의 마지막을 기념하며 미사를 드렸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미사에 참석해있었다.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보고 찬양의 소리를 들으니 종교와 상관없이 괜스레 뭉클해졌다.
또한 지금까지 한 달이라는 시간을 씩씩하게 다닌 내 모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며 얼마 안 남았구나, 정말 끝났구나라는 생각에 시원섭섭한 마음에 괜스레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한편으론 한달간 힘든 적도 즐거운 적도 많았는데 큰 사고없이 별탈없이 무사히 지내온 내 자신에게 뿌듯하고 대견하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내 한 편의 여행 이야기가 슬슬 저물어간다. 남은 날들도 건강하게 또한 보여지기 식이 아닌 내가 만족하는 하루하루를 보내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