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는 글 20
눈이 내리든
비가 내리든
나는 오늘도 이곳에 있다
네가 내 곁에 있든
멀리 있든
나는 오늘도 살아냈다
잠시 게을렀든
부지런히 움직였든
나는 나의 시간을 채웠다
나는 이곳에서
너는 어디에서
눈이든 비든 맞이했다
겨울이 가든
봄이 오든
우리는 아름다운 각자의 생을 진행 중이다
달처럼 너는 너대로
해처럼 나는 나대로
은은하게 혹은 활활 타오르며 주어진 시간을 채워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