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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바람 Jun 21. 2023

수묵(水墨)

한 가지 색으로도 충분해


수묵(水墨)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다.

단 하나의 색으로도

얼마든 멋드러질 수 있다.




무거운 구름만큼이나 짙고 하얀 물안개가 가득한 어느 아침 제주의 바다.

구름 뒤로 분명 떠 있을 태양의 빛을 받아 세상은 밝아졌고

바다인지 하늘인지 분간 안 되는 공간에 새 한 마리 날아와 조용히 풍경화를 완성했다.

셔터를 눌렀고 천연의 색이 아닌 수묵화가 카메라에 담겼다.

푸른 바다와 하늘, 흰 구름이 아니어도 충분히 아름답다.

화려하지 않아도 좋다.


인생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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