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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바람 Apr 16. 2024

봄날

BTS와 송소희와 나, 그리고 …

그저 유명한 아이돌, 글로벌 스타의 평범한 노래인 줄 알았다.

유튜브를 좇아 다니다가 송소희 님의 '봄날' 커버 버전을 들었다. 

그리고 바로 '4월 16일' 그날이 떠올랐다. 

그 순간 이 노래는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BTS의 '봄날' M/V에 담긴 그 수많은 상징들은 그날의 아픔과 남은 이들의 상처와... 그리고 극복을 위한 몸부림이었다. 

그리고 송소희는 그 아픔과 상처와 몸부림을 전통 정서로 만들어 표현했고

나는 BTS에서 몰랐던 그 표현들을 비로소 송소희에게서 얻었다. 


잊고 싶으나 잊히지 않았고, 잊힐까 두려웠으나 두렵도록 잊히지 않았던 순간들과

앞으로 다가올 만남의 그 어느 순간만을 기다리며 

쓸쓸하고 차가운 겨울을 '보고싶다'를 되뇌이며 견뎌냈어야 했을 그들.

피어나던 꽃이 져버린 봄날은 다시 겨울이 되어 끝나지 않는다고 느껴졌을 그들의 아픔.

그리고 몸부림…

흐르는 시간과 관계없이 멀어졌다 가까워졌다를 반복하지만 끝내 손에 잡히지 않는 봄날의 노란 꽃들.


나는 그렇게 송소희의 봄날을 보면서 찡~하며 울컥했고, 이제쯤 다 치유되었겠거니 하던 감정들이 다시 솟구쳐 올라왔다. 

그러니 유가족들은 오죽하랴……


그래서 해마다 4월은 참 잔인하다.


말은 사치스럽다. 

그저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으면 된다.

그게 안된다면 침묵해야 한다. 그게 도리다~!


https://youtu.be/XKMm9FbzXvM?feature=shared 




봄날 가사


보고 싶다 이렇게 말하니까 더 보고 싶다

너희 사진을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너무 야속한 시간 나는 우리가 밉다

이제 얼굴 한 번 보는 것 조차 힘들어진 우리가

여긴 온통 겨울 뿐이야 8월에도 겨울이 와

마음은 시간을 달려가네 홀로 남은 설국열차

니 손 잡고 지구 반대편까지 가

이 겨울을 끝내고파

그리움들이 얼마나 눈처럼 내려야

그 봄날이 올까 Friend

허공을 떠도는 작은 먼지처럼 작은 먼지처럼

날리는 눈이 나라면 조금 더 빨리 네게 닿을 수 있을 텐데

눈꽃이 떨어져요 또 조금씩 멀어져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얼마나 기다려야 또 몇 밤을 더 새워야

널 보게 될까 만나게 될까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꽃 피울 때까지 그곳에 좀 더 머물러줘 머물러줘

니가 변한 건지 아니면 내가 변한 건지

이 순간 흐르는 시간조차 미워

우리가 변한 거지 뭐 모두가 그런 거지 뭐

그래 밉다 니가 넌 떠났지만

단 하루도 너를 잊은 적이 없었지 난

솔직히 보고 싶은데 이만 너를 지울게

그게 널 원망하기보단 덜 아프니까

시린 널 불어내 본다 연기처럼 하얀 연기처럼

말로는 지운다 해도 사실 난 아직 널 보내지 못하는데

눈꽃이 떨어져요 또 조금씩 멀어져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얼마나 기다려야 또 몇 밤을 더 새워야

널 보게 될까 만나게 될까

You know it all. You're my best friend.

아침은 다시 올 거야

어떤 어둠도 어떤 계절도 영원할 순 없으니까

벚꽃이 피나봐요 이 겨울도 끝이 나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조금만 기다리면 며칠 밤만 더 새우면

만나러 갈게 데리러 갈게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꽃 피울 때까지 그곳에 좀 더 머물러줘

머물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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