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와 스몰토크가 다르다고? 그게 그거 아니야?
수다: 쓸데없이 말수가 많은, 또는 그런 말
Small talk refers to an informal, polite conversation that often focuses on unimportant or trivial topics. While such social transactions focus on inconsequential topics, they serve as important ways to build rapport, connection, and relationships.15
한국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포털 사이트에서 찾은 수다의 정의
- 쓸데없이 말수가 많은, 또는 그런 말.
구글에서 찾은 스몰토크는:
스몰토크는: 비 형식적인, 상냥한 대화, 대체로, 중요하지 않은 주제나 일상적 주제를 말하는 것.
사교적인 전환으로 비 결과적 주제를 이야기하지만, 관계를 형서하거나, 사회적 소통과 관계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 한다고 정의한다.
이 정도다!! 이 차이가!!!]
우리나라에서의 수다는 말 많은 사람, 귀찮고 가볍게 여겨지는 일로 여겨지지만, 호주에서는
스몰토크를 하지 않았다간,, 정말 앗싸의 저~~~~~~~~끝자락 낭떠러지 옆에 앉아 있는 나를 발견할지 모른다.
정말이다….! 미안하지만 정말이다.
이건은 대단한 인식 차이이기도 해서,
우리나라처럼 과묵하고 조용한 것이 호감이고 매력이라 생각하지만,
(물론,, 호주에도 그런 사람들 많은데.. 우리처럼 이민자들이, 친구 친척 가족 없이 사람들을 사귀려면,, 과묵하면 너! 무 힘들다.)
과묵- 내성적 성적- 조용한 성격..
은 호주에서 살아가기 힘들 수도 있다.
이 스몰 토크의 정의에서 느껴지듯,
이민자인 나에 대해 아~ 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은 이런
스몰토크가 큰 역할을 한다.
그럼 이 스몰토크.. 나처럼 내성적이고 말이 없고, 조용한 걸 좋아하는 나에게,,
이 스몰토크. 당최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예를 들어 보자면,
오늘 막내아들의 친구 생일 파티에 다녀왔다.
연결 고리는 아이들.
아이들의 이름에서부터.(서로 알아도 네가 누구누구지? 아이고 오늘 옷이 너무 귀엽다, 또는 헤어가 귀엽네 하면서 이야기 이어가기.)
내년에 학교를 가는지. 데이케어 어떤 어떤 날 가냐에서부터..
형제자매가 없는지 등의 간단한 대화를 물어볼 수 있다.
형제자매가 있다면 이야기가 그렇게 또 이어지고,
없다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운동이야기 등을 하면 좋다.
여자 아이라면 머리는 어떻게 묶어 주는지,
형제자매끼리 성격은 어떤지 등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풀어 가면 좋다.
날씨 이야기는 만국공통 어딜 가도,
어디에서도, 언제여도 좋은 이야깃거리이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데로, 추우면 추운 데로, 더우면 더운 데로,
날씨가 추운데 작년엔 이렇게 춥진 않았는데, 날씨 좀 희한하다. 에서부터.
더워서 이번에 수영장에서 매일 산다. 등의 이야기 등으로 풀어 나가면 좋다.
회사에서 스몰토크의 주제는 언제든,
시프트 이야기다.
언제 언제 일하냐
아님, 어디서 일하냐? ( 우리 응급실은 6개의 부서가 따로 있어서 그런 이야기.)
점심은 뭐 싸왔냐부터, 진상 환자등의 이야기 등을 이야기하면 공감하기 좋고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어져 간다.
병원 내나 직장 내에서 스몰토크는 아무래도 먹는 이야기, 식당이야기가 가볍고 재미나게 이어가거나,
좋은 데이트 장소나, 새로운 레스토랑 이야기도 항상 인기가 많다.
아이들이 있다면 아이들의 스포츠 이야기도 좋다.
그리고 특이한 머리색이나, 신발을 신고 있다면 그걸 관심 가져 주며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이름을 기억해 간단하게 인사해 주면 항상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쌓아가다 보면, 이제 주제가 조금 발전될 수 있다.
재미있는 티브이 시리즈 이야기, 재미난 뉴스거리나 상반
아니, 이 수다를 뭐 이렇게 심도 있게 다루고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나?
할지도 모른다.
무시하면 안 된다.
스몰 토크가 얼마나 중요하면,
스몰토크 하는 법, 단계 마스터 하기 등의 교육등도 있을 정도이다.
스몰토크가 얼마나 관계에 있어, 발전적인 영향을 주는지 알려주는 사례이다.
사실 나도 찐 한국인이다 보니, 말을 많이 하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사람들 이야기도 사실 궁금하지도 않고,
혼자 있는 게 좋고, 내성적이었다.
그런 내 성격을 바꾸게 된 계기가 이 응급실 병원 생활인데,
스몰 토크가 없으면 참, 삶이 그렇게나 척박하고 비루하고, 고립될 수가 없었다.
ㅎㅎㅎ
환자와도, 동료와도, 매니저랑도, 팀 리더등과도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 스몰토크를 잘해 놓고 있음, 분위기가 한결 부드럽고 대화를 이어가기도 정말 편하다.
그런데, 스몰토크 하지 않던 시절은,
그 친구들 표정도 뚱, 눈빛에서 읽히는 “ 난 널 몰라.., 그래서 뭐? “
캐시 일을 그다지 잘하는 거 아닌 거 같은데? 등….
하아.
첨엔, 이게 내가 아시안이라 그런가?
내가 외국인이라 그런가?
아님 이게 인종차별이야? 뭐지? 했다.
그게 아니고 스몰토크.. 나에 대해 알리고, 내가 너에게 관심이 있고,
내가 일에 관심도 있으며, 내가 이 회사의 일원인 게 좋고,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싶다고 피력해야 한다.
스몰토크….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구나..
그러고 나서 시작했다.
억지로 환자에게도 많은 이야기를 걸고,
동료들과도 사소한,,(쓸데없는) 이야기들을 막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분위기는 너무 좋아졌고, 회사 내에서 내 평판도 정말 좋아졌다.
(내 영어 실력도 정말 많이 늘었다.!)
일은 사실 똑같이 하는 거 같은데, 사람들에 대한 나의 평가가 현저히 긍정적이고 좋아진 것을 눈빛과 말투와 몸짓과
들리는 말로써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무시할 수가 없다.
이 스몰 토크의 저력을..
내가 뼈저리게 느꼈기에..
해외 생활을 준비하든, 호주 이민을 준비하든,
호주 유학이나, 호주 워킹 홀리데이를 준비하든.
그 무엇이 되었든 간에, 이 스몰토크를 무시했다간.
내 영어 실력도,
내 사회 관계망도,
나의 더 재미있을 내 미래의 시간들도 날려 버릴 수 있으니,
부디 내가 내성적이고 말하기 싫어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해서
이런 건 필요 없어..라고 생각하지 말고, 노력하시길.
바라 본다.
나에게 더 재미난 선택지를 줄 중요한 스텝핑 스톤이 될 수 있다.
이 스몰 토크가.
호주에선 간단한 이런 토크를 많이 한다고 해서 그렇게 가볍게 보지 않으니 걱정 말고.
즐겁게 내 이야기를 하며 사람들과 공유하고 관계를 맺고,
살아가길 바라본다.
덧붙이자면, 제발.
스몰토크에서, 공격적인 발언, 무시하는 발언, 편파적인 발언,
무례한 발언은 제발 제발 피하자..
특히 성소수자가 많은 호주에서는 남녀를 너무 구분 짓는 말을 하는 것도 피할 것을
부탁드린다.
모든 사람들이 들어도 즐거운 말만 해도 이 세상엔 할 말이 차고 넘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