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주 사는 이야기 Nov 09. 2023

호주 학교 행사들은 뭐가 있을까?

재미있는 학교 행사들.

호주에서 학교, 어린이집을 세명을 보내다 보니, 챙겨야 할 날들에

목이 메어, 턱턱거리며 간신히 준비하곤 하는데,

오늘은 호주에서 학교를 보내면 무슨 날을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보기로 해요.


일단, 호주의 학교 시작은 1월 말입니다. 대체로 시작하는 게 1월 26일 이후에 시작을 하죠.

그리고 10주 수업 2주 방학등으로 4 템을 수업하는 시스템이에요.


그리고 중간에 큰 연휴기간은 이스터 홀리데이 (4월) ,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12 월)가 있고,

아래 날짜를 보면, 보라색이 학교 가는 날, 노란색이 방학기간이다.

그리고 주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1. Harmony Day: 하모니 데이

3월 21일에 하는 행사로서, 문화의 다양성을 증진하고,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하나의 행사예요.

오렌지 색깔의 옷을 입고 학교를 가야 하니 3월이 되면 오렌지 색 티셔츠를 꼭 준비해 놓아야 해요.

어떤 학교는 고국의 전통 옷을 입고 가기도 하는데, 우리 애들은 한복은 좀 과하다 그래서 ㅎㅎ 오렌지 색 티셔츠를 입고 갑니다.



2. Book Week

북윅은 사실 학교 행사 중의 가장 큰 행사이지 않나 싶어요.

분장에 진심인 엄마들은 정말 다양한 옷을 만들어서 입히곤 하는데,

저는 만들 자신이 없어서.

마트에서 산 코스튬을 입혀 주거나 (토끼나, 공룡 같은..) 아니면 이베이서 주문을 해 놓아요.

그렇게 학교에서 퍼레이드도 하는데, 정말 다양한 옷을 입고 오는 재미있는 행사입니다.

북윅이 다가오기 전에 좋아하는 책을 선정해서 코스튬을 만들어 입혀 학교 보내면 너무너무 좋아하겠쥬.

자기가 좋아하는 책의 주인공으로 분장을 해서 책과 더 가깝고 책을 좋아하게 하는 이벤트.
정말 최고 네요.



3. NAIDOC Week:

아보리진 국기들. 호주 국기랑 자주 있는 경우가 많죠.




7월 원주민 역사 문화를 축하하는 행사입니다. 학교에서 그림 그리기 역사 공부등을 하지요.

호주 역사와 전통등을 배우는 시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밑에 보이는 점형태의 아트가 아보리진 전통 아트입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이런 아트로 그림을 그려오거나,

큰 아이들은 호주 전통 교육도 받고 역사 공부를 해요.




4. Sports Carnivals: 스포츠 카니발.



스포츠 카니발은 저희 학교는 7월쯤 했나 봐요. 우리나라 운동회입니다. 부모님들이 가서 구경해도 좋고요. 아이들에게 팀워크도 가르쳐 주고, 신체 활동을 증진시켜 주는

정말 재미난 행사입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죠. 각 반마다 색이 다른 옷을 입고 크게 응원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이뻐요.

카니발에 아이들에게 멀리 뛰기라던지, 높이 뛰기, 달리기 등을 해서 1등에겐 상을 주기도 해요.

작년에 우리 첫째는 아쉽게 3등을 해서 리본을 못 받았다고 너무나 아쉬워하더라고요. 담에 더 연습해서 잘하면 되지. 했더니

한 며칠 연습하더니, 이젠 안 하네요. ㅎ



5. School Concerts : 스쿨 콘서트.

학교 스쿨 콘서트입니다. 아이들이 악기 연주를 하거나 드라마 댄스를 하면 학교에서 콘서트를 해서 아이들의 재롱을 보여주는 데요.

일 년에 두 번 정도 하는 것 같아요. 저희도 5월에 한번 11월에 한번 합니다. 아이들이 하는 음악 악기로 연주하고 재능을 뽐내는 자리이고,

어른들에게는 와인도 팔고, 그레이즈 박스(치즈나 안주거리 박스)를 팔아서 펀드레이징을 해서 아이들 악보도 사주고,

기구도 바꿔주고 하는 뜻깊은 행사예요.


공연을 한다고 가서 보면, 너무나 귀엽답니다. 뭔가 뿌듯하고 뭉클한 것이 나오는. ㅎ

한국에서 아이들 재롱 잔치를 보니 정말 장난 아니던데, ㅎㅎㅎㅎ

그런 정도는 절대 아니고, 삑삑 소리 나도, 하려고 하는 모습이 귀여운 모습들입니다.




6. ester hat parade - 부활절 모자 행사

이스터 행사는 4월경에 열리는데요.

어린이 집에선 이스터 모자들을 만드는 액티비티를 하는데, 학교에서는 다 만들진 못하니 집에서 만들어 오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럼 모자를 하나 사서 ( 가볍고 싼 모자 3불 정도 하는 거에)  여러 장식을 해서 올리는데요.  


정말 다양하게 만들어서 와요.

달걀은 기본이고, 토끼, 닭, 뭐 아무거나 이쁜 거 다 올려서 글루로 붙이거나, 스티커를 붙이고, 뭐 나뭇가지도 올리고.


저걸 쓰고 퍼레이드를 하니깐,

잘 붙여야겠죠.

모자에 진심인 이 나라 아이들의 기원이 여기서 나온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ㅎㅎ



7. Parent-Teacher Meetings: 부모님 선생님 미팅.

일 년에 두 번 정도 부모님과 선생님 미팅이 있어요. 아이들이 잘하고 있나 하고 들어 볼 수 있는 시간이지요.

잘하고 있는 점을 이야기하거나, 잘못하고 있는 걸 말해줘서 성장 방향을 이야기해 줍니다.

간단하게 질문할 걸 생각하시고 가면 좋고요.

긴장하고 갈 필요는 없어요. 편안하게 가서 편하게 이야기하고 오면 됩니다. 여기 아이들은 편안한 옷차림으로 가서

금방 옆집 친구한테 이야기하듯 하고 오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ㅎㅎ





8. Fundraising Events : 펀드레이징 행사.



학교마다 펀드레이징을 해요. 저희 학교는 작년에 정말 크게 놀이기구도 빌리고, 부모님들은 케이크이나 빵을 구워와서 팔고, 식물을 기부받아서 팔아서

학교에 필요한 것을 사는 거예요. 정말 재미있는 행사입니다. 부모님들에겐 술도 팔아서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기도 해요.

이 행사에 파는 것도 부모님들이 참여를 많이 하기에, 행사 도우미로 도움을 주면서 아이들 친구들 엄마들과 친해지는 기회를 가지기도 합니다.

아이들도 엄마가 학교 행사에 참여하는 걸 좋아하고요.

저도 올해 카페 발룬티어를 했더니,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해서 힘은 들었지만, 뿌듯했네요.


9. 크레이지 헤어 데이.

11월에 열리는 크레이지 헤어 데이는 원래 취지는 낭성 섬유증 아이들을 위한 펀드레이징인데,

우리 학교는 졸업식을 위한 기금을 모으기 위해서 해요.

정말 머리를 다양하게 재미나게 해오는데요.ㅎㅎ

아래 사진만큼은 아니긴 해도, 정말 특이한 머 리르 ㄹ하고 오곤 하죠.


10 크리스마스 캐럴.



아이들이 부르는 크리스마스 캐럴은 언제 들어도 좋죠.



이 정도가 굵직한 행사입니다.


참 호주에도 스승의 날이 있는데, 그 날 매번 챙겨야지 하다가 넘어가곤 했네요.

작은 초콜릿을 선물로 드림 너무 좋아하겠죠.?

큰 선물은 부담스러워 하고 작은 초콜릿 정도면 고마운 마음도 전달되고 좋은 거 같아요.


그럼 이만~



작가의 이전글 한국의 수다와 호주 스몰 토크는 뭐가 다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