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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주 사는 이야기 Feb 14. 2022

자신감을 높이는 영어 대화법

지금 생각해 보면 거의 15년 전의 나는, 지금 보다 영어 쓰는 기회라든지, 영어의 사용 빈 보가 지금보다 현저하게 작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보다 영어를 더 유창하고, 즐겁게 잘했던 걸로 기억한다.(내 기억만이 아니길..)


하지만, 그 후 끊임없이 영어를 배웠고, 사용했고, 온갖 시험과 숙제들로 갈고닦았음에도,

나의 영어 실력은 벼랑 위로 확! 하고 떨어진 느낌을 갖아, 나의 스피킹 자존감은 아마 저 지구 핵에 붙어 있었던 것 같다.

이유를 찾아볼 의지 없이, 그저 우울해했고, 잊었고, 다시 노력하지 않았다.

말은 통했고, 일은 할 수 있었고,

그저 일과 집을 오가며,

그렇게 살아 내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렇게 일여 년 간을 보내고, 문득.

이유를 찾아보았다.

뭐지?

왜지?


1.  우울감으로 말을 하기 싫어했다.

2. 결국 대화를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고.

3. 대화에 대한 무 흥미는 대화에 연결을 중단시켰고.

4. 커뮤니케이션의 중단은, 인간관계의 바짝 마른 나뭇가지만 남긴다는 것.

5. 이 모든 이 유과 결과의 상호작용의 악순환.


그렇다.

나는 우울했고, 그래서, 대화가 싫었다.



동료들과 대화를 할 때도, 남편과 대화를 할 때도, 단답형이니 크게 대하가 이어지기 힘들었다.

세상사 그 친구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지도 않았고, 남편의 생활도 거기서 고만고만했기에. 육아에 대한 이야기 외엔

우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나 주변인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단절 수준이었다.


삭막한 바싹 마른땅에서 나는 그저 재미없고, 단순한 선인장이 되었다.


그저 육아만 하다 지친 바짝 마른 나뭇가지.

게다가 나는 아마, 오랫동안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은 탓에 줄어든 내 영어 실력의 초라함에 말수도 즐이고 있었던 거 같았다.



그런데!!

이렇게 신세타령만 하고 있기엔 너무 아까운 거다.

알고 있는가 내가 살날이 이제. 18250일 밖에 남지 않았고( 정말 짧다!)- 최대한으로 적어 보았다.

좋은 인연들을 잃기엔 너무 아까웠고, 아쉬웠다.

나이 들어 생각해 봤을 때, 이 친구들의 모습도 남기고, 나의 모습도 남기고 싶었다.

나의 인생 여정들에 포함된 이 친구들과의 소중한 인연들.


그래서!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고,

이름을 불러주고,

그 친구들의 관심사- 아이들 이야기, 집짓기, 음식 이야기에 대해 나누고,

진상 환자들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데일 카네기의 “ 인간관계론”을 읽은 것도 도움이 되었다.

그들을 인정하고, 그들의 관심사에 관심을 두며, 다정한 말을 건네기.



효과는 정말 놀라웠다.


나의 이야기는 비록,  2-3 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 짧은 대화들 이였지만,

대화가 자연스럽게, 길게, 흥미롭게 연결되는 것이 느껴졌다.

무엇보다도, 내가 그렇게 마음을 먹음으로써, -대화를 하고, 너와 대화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을 함으로써,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대화를 하며 흥미를 가지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참 재밌는 일이었다.

역시, 나는 대화를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웃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이렇게 다시 나는 말을 좀 많이 하는 사람으로 바뀌어 가고 있고, 다시 영어 실력을 올리고 있다.


말이라는 게 그렇다.

많이 할수록 늘고, 관심을 가질수록 향상된다.



그렇게 나는 다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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