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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주 사는 이야기 Jul 31. 2022

생존 영어 호주 사투리

호주에서 특이하게 발음하는 영어들





우리나라에서는 영어를 거의 미국식으로 배운다.

아니, 라테는 영어를 미국식을 배웠다.

미국 영어로 공부하고 미국 영어 발음으로 공부하고, 미국 영어로 된 시험을 치렀기에,

죽기 살기로 찍찍이를 찍찍거리며(모르는 사람도 많을 듣기 연습용 소니 녹음기ㅋㅋ)

입이 닳도록 발음 연습을 하고 듣기 연습을 하던 그 미국식 영어!!



그런 영어를 공부했던 터라, 호주로 여행을 왔을 때 영어 발음을 들었을 땐,

그저 재미있는 사투리 느낌이었다.

한국이라면 재밌게 듣는 부산 사투리 정도? 제주도 사투리 느낌 정도? (나도 부산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가 사는 문제랑 겹치다 보니,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생존 영어. 호주 사투리.  아 이제 진정하게 이 영어를 내 것으로! 내 몸으로!! 내 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열심히 한다고 말하는데, 호주 사람들은 “ 너 미국에서 왔니?”  그런다. 참고로 호주 사람들 미국 사람 싫어한다. ㅎ

약간의 비아냥인 거다. 아오,,

물론 그 친구들은 그냥 아무렇지 않게 말했을 수도 있지만, 받아들이는 나는 수백 가지의 생각이 든다.

비아냥인가? 아님 그냥 말한 건가? 표정은 아닌데? 그냥 말한 거 같기도 하고.. 등등.




Language is the source of misunderstandings. (Antoine de Saint-Exupery)


언어는 오해의 근원이다. (생텍쥐페리)




사소한 말들로 오해를 사기도 하고, 사소한 말 한마디로 연대감을 느끼기에,

처음에 호주 사투리를 이해하지 못했을 때의 괴리감은 우리나라 사람이 보는 외계인을 보는 느낌이랄까?



조금 과장하면 그랬지만,

살다 보면 작은 말 하나 알고 모르고 가 얼마나 사람 사이의 관계를 끈끈하게 해 주는가 아닌가를 새삼 뼈저리게 느낀다.


호주는 생각보다 관대하고, 친절하며, 정겹기도 하지만,

호주는 생각보다 차갑고, 배타적이며, 외롭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나라 이기도하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외국인으로서 언어는 영원한 숙제인 만큼, 영원한 외국이기도 하다.

간단히 배워보는 오지 슬랭 몇 개를 그림으로 보여주겠다!~



would you like cuppa?  cuppa - 커피. 차 한잔.

- 차 한잔 하자?

would you like to go meccas? - mecca - 메카스, 맥도널드,

- 맥도 날도 갈래?

what are you doing this arvo? arvo- 알보 - 점심(afternoon)

- 점심때 뭐해?

i would like to have bikky with cuppa - bikki -비키 biscuit 비스킷

- 차 마실 때 비스킷이랑 같이 먹고 싶다.

would you like to come to barbie? barbie- 발-비 barbecue 바비큐

- 바비큐 하는 데 올래?


등등.

아아 니~

바비큐를 바비큐라고 하면 되지 바비가 뭐냐고?

첨엔 난.. 발비.. 발비..

발비.. 바비? 인형 가지고 놀자는 건가?

나이가 몇인데 바비 인형을 가지고 노나?

원래 그런가?

호주는 인형을 늦게까지 가지고 노나??

라고.. 한참을 생각했다.


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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