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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주 사는 이야기 Sep 06. 2022

어버이날이 아닌 어머니의 날 아버지의 날.

9월 2일은 아버지의 날. -파더스 데이.

한국과는 다른 호주의 다른 특징적인 날이 있다면,

어버이날이 분리되어 있는 어머니의 날 - 마더스 데이, 아버지의 날 -파더스 데이가

따로따로 기념되어 치러진다는 점이다.


어머니의 날은 대략 5월 둘째 주 일요일이고,

아버지의 날은 대략 9월 첫째 주 일요일이다.


그래서, 학교들이나 어린이집에선 준비를 한가득한다.

행사가 행사이다 보니, 감사 편지, 감사 선물을 주로 판매하거나 만들어서 보낸다.


큰 아이들은 학교에서 작은 장이 서서, 여러 가지 고를 수 있을 수도 있는데,

용돈을 5-10 불 정도 주면, 알아서 골라온다.

남자들 선물이라, 양말이나, 장난감, 컵 홀더, 컵 등을 팔고,

어머니들 날은, 샤워 밤이라든지, 양말, 초 등을 판다.


그리고 학교서 적어 오는 앙증맞은 카드들을 보는 재미도 한가득이다.

구구절절 사랑하고, 밥을 해줘서 고맙다고 하는 애들이 마냥 귀엽다.

서툴게 아빠 모습도 그리고, 색깔 종이도 붙여서 요란하게 만들어 온다.


그런 걸 보자니, 참 애들 키운 맛이 났다.


그래서 이런 행사들을 하나 보다.


파더스 데이를 기념해서 놀이동산에 아빠 무료입장이라던지,

행사를 하기도 해서, 참석할 수도 있지만,

호주는 가족끼리 밥을 먹고 가족 친화적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


우리 집도 그렇게 조용히 파더스 데이 식사를 하고, 아빠가 원하는 쇼핑을 하고 왔다.


원래는 쇼핑을 극도로 싫어하는 애들이지만, 아빠의 날이니 아빠가 왕이라 말을 들어야 한다고 하니,

불뚝 나온 입도 쏙 들어갔다.


파더스 데이의 힘은 이렇게 좋았다.


아빠가 왕인 하루!

파더스 데이.

엄마 아빠가 각각 따로 왕이 되는 하루의 의미가 더 좋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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