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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주 사는 이야기 Sep 06. 2022

오늘의 도시락은 스팸 무스비.

무스비가 하와이에서 온 것이라는 사실.


오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팸을 먹기로 했다.

한 4달 만에 스팸을 먹는 거 같다. 아니, 한 6개월 었나?

도시락도 이쁜 모양의 무스비를 만들어 쌌다.


스팸은 아무래도 프로세스 된 고기이다 보니, 짜고, 애들 몸에 걱정이 돼서 잘 먹이지 않는데,

그래도 일 년에 두 번은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이제는 먹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하하.


스팸 무스비는 하와이에서, 바바라 푸나무라, 라는 일본계 미국인이 발명(?) 했다고 한다.



                                                                                                          스팸 한 조각을 살짝 썰어,

                                                                                        밥과 김에 싹 싸서 먹는! 정말 짭조름한 밥도둑이다.



스팸과 흰쌀밥의 조합은 말해 뭐해!!


그 맛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통해서 스팸을 꺼내면 애들 눈이 반짝하고, 손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그래. 그래도 몸에 그리 좋은 게 아니라,

자주 못 먹는다고 하면, 알았다고 하니 다행이다.

어릴 땐 자주 먹겠다 그래서 아예 팬트리에 들여놓지를 못했었으니..

이해해줘서 감사하다.


나는 이 스팸 무스비가 하와이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 정말 놀랬다.

초밥처럼 만들어져 있고, 스팸이고, 밥이라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졌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사람들이 하와이 여행 사진에 무스비 사진을 올리는 걸 보고 정말 신선한 충격을 받았더랬다.


그리고 호주 와서 스팸을 좋아하는 나라가 또 있다는 걸 알고 두 번째로 놀랐다.

바로 필리핀!


필리핀 친구들이 스팸을 정말 좋아한다.

그 친구네들도 하얀 쌀밥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짭조름한 콤보를 사랑하는 듯하다.


흰쌀밥과 스팸!

그리고 김치는 내 유학 시절 나의 주 메뉴였다.

짭짤하고 또 매콤함에, 외로운 타지 생활에 큰 위안 한 숟갈이 되었던 거 같다.

허기진 배에, 뜨끈한 흰밥에, 살짝 그을진 스팸을 올려 한번 먹고,

김치도 한번 먹고, 조미김도 싸서 먹고. 그럼 밥 한 그릇이 홀라당 없어졌었지….


오늘 저녁엔 스팸을 넣고 김치찌개를 끓여 먹어야겠다.

벌써 입에서 침이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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