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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주 사는 이야기 Jul 17. 2023

바비큐에 진심인 나라 호주.

발비 (barbie?) - 는 바베큐를 부르는 말이예요.


우리나라의 숯불고기 사랑은 남다른 데다, 너무나 자랑스럽고 독특한 문화이다.

식탁에 둘러앉아 식탁 중간에 고기를 넣고 지글지글 구워 먹는 문화, 한 쌈 그득하게 싸서 입 한가득 넣고 나면

그렇게나 행복할 수 없는 고기!!!

한국의 고기 문화


그런데 우리 이런 숯불고기 또는 구워 먹는 고기 문화에 비견하는 호주의 바비큐 문화도 견줄 만한 게,

우리나라의 고기는 아무래도 집, 식당가에서 먹는 인도어(indoor) 고기가 일반적인데 반해,

(물론 요즘엔 캠핑 가서 먹는 맛있는 고기도 빼놓을 수 없지만)


호주에서는  야외 (outdoor) 해서 바비큐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호주의 토착민들( indigenous people) 이 역사적으로, 원래 밖에서 바베큐를 했던 것에서 시작 되었고, 또한

( barbecue 바베큐를 호주에서는 barbie라고 부르는데) , 발비의 역사가 거의 40,000이라고 하니

오지 발비 (aussine barbie)는 호주에서 아주 중요한 문화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웬만한 호주 공원에는 바비큐가 장착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재료만 준비해서 나가서 쉽게 구워 먹을 수 있기에 피크닉 가방에

재료만 준비하고 쓰윽 나가 먹고 들어오기도 한다. 호주가 얼마나 바베큐에 진심인가 보여주는 사례다.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던지,

생일 파티, 소셜 파티, 가족 모임이든 간에,

아이들은 신나게 수영하고 놀고 공원에서 뛰어놀고,

아빠들은 손에 음료수 하나씩 들고, 소시지를 굽고, 고기를 구우면서 이야기들 나누고

엄마들은 식탁에 앉아 수다를 나누고, 릴랙스 하는 즐거운 시간이다.


또한 바비큐를 한다며 친구들을 초대할 때도,

뭐 좀 가져갈까? 그럼

“ just bring anything to throw on the barbie “

(바베큐에 구워 먹을 거 암거나 가져와)라고 한다. ㅎㅎㅎ

스테이크, 치킨, 돼지고기, 양고기, 소시지, 새우, 생선, 야채들-캡시컴, 양파, 옥수수, 고구마, 감자.. 등등.

구울 수 있는 거라면 뭐든 가져가면 된다.  

이때 또 다른 점이, 우리나라는, 식탁에서 구워서 금방 금방 먹게 고기가 얇지만,

여기엔 숯불에 지긋이 구워 먹기에 두껍고 오래 기다려 먹어야 한다.



호주가 얼마나 바베큐에 진심인가는 호주 공휴일에서도 보여주는데,

호주에는 공휴일로 피크닉(picnic day)를 지정해 놓고 있는데, 뉴사우스 웨일스(NSW) - 매년 12 월 첫 번째 월요일

 노던 테리도리(NT)는 매년 8월 첫 번째 월요일에 야외로 나가 피크닉도 하고 가족끼리 단란하게 보내며 바비큐를 한다.



정말 가장 일반적으로 간단히 먹는 소시지 시즐. 식빵에 소시지를 쏙 끼워 먹음 그만이다.



오지 발비 (aussie barbie ) 는소세지 사서 간단하게 나눠먹으며

서로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누고 정을 나누는 소중한 문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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