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웅재
한웅재 - 어머니, 새벽기도
깊은 겨울 새벽녘, 아직 사방은 어둔데
밤새 식은 전동 휠체어 내 어머니
새벽 시골길 따라 어머니 가시는 그 길
언덕 위에 내 고향 예배당
우리아이 바르게 이 길 잘 가기를
참되고 행복하기를
그 분의 기쁨되기를
일찍 서둔 착한 사람들 사이 어딘가
내 어머니의 기도소리 아침처럼 피어나리
새벽 찬바람 위로 겨울별은 여전해도
늘 그 자리 어머니 소리
우리아이 바르게 이 길 잘 가기를
참되고 행복하기를
그 분의 기쁨되기를
일찍 서둔 착한 사람들 사이 어딘가
내 어머니의 기도소리 아침처럼 피어나리
일찍 서둔 착한 소원들 사이 어딘가
내 어머니 작은꿈들도 어제처럼 돋아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