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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최씨 Nov 28. 2018

보헤미안 랩소디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바치는 찬가

퀸 증후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온 사람들이 겪고 있는 병(?!)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4년 전 1985년 'Live Aid' 의 퀸 공연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사람은 대박을 터뜨렸는데요. 이 영상이 1억 뷰를 가볍게 넘기고 있으니깐요.


이 영상 베스트 댓글이 인상 깊습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를 본 사람들 중
'Queen Fever'(퀸 열병) 에 걸린 사람들 손 들어봅시다.


맞습니다. 저도 이 댓글에 '좋아요'를 던졌습니다. 요즘 퇴근길 뿐만 아니라 틈만 나면 퀸 노래를 듣고 있으니까요.


사실 저는 이 영화가 국내 예고편이 공개되기 전 해외 예고편을 먼저 보고 그때부터 기대감에 들떠 있었습니다. 라미 말렉이 프레디 머큐리 역을 맡는다는 사실부터 앞뒤 잴 것 없이 이건 '끝내주는' 영화가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HBO 미니 시리즈 '퍼시픽' 에서 라미 말렉을 처음보고 그 특유의 (똘끼 넘치는) 눈빛에 매료됐었는데요.

프레디 머큐리 특유의 치아를 표현하기 위해 라미 말렉은 직접 치아를 본떠 붙여 연기했다고 합니다.

프레디 머큐리 역으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에 나온다기에 이 사실을 그냥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쇼맨' 으로써 무대에 '미쳐있던' 프레디 머큐리를 가장 잘 소화해 낼 배우가 몇이나 있을까 했을때 라미 말렉은 가장 적합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오디션에서도 제작자들이 라미 말렉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냥 프레디 잖아.' 라고 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브라이언 메이, 존 디콘 그리고 로저 테일러 배역에 대한 부분은 아마 영화를 본 모든 분이 격하게 인정하는 부분일겁니다. 실제 멤버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죠.

왼쪽부터 로저 테일러, 라미 말렉(프레디 머큐리 역), 브라이언 메이, 조셉 마젤로(존 디콘 역), 귈림 리(브라이언 메이 역)

브라이언 메이 역을 맡은 귈림 리의 경우 실제 브라이언이 입던 옷을 그대로 입었고 100% 싱크로율을 자랑했습니다. 또한 존 디콘 역을 맡은 조셉 마젤로는 배역 제안을 받은 후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았다고 할 정도였죠. 퀸의 '간판' 이었던 로저 테일러 역을 맡은 벤 하디도 쏙 빼닮은 외모로 오디션 장에 들어가서 드럼 연주를 할 줄 몰랐지만 연주가 가능하다고 거짓말을 해 배역을 받아냈다고 하네요. (이후 엄청난 연습량을 소화해 완벽하게 연주 장면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배역 얘기가 끝났으니 스토리에 대한 얘기를 할 차례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스토리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1985년 'Live Aid' 무대를 위해 존재한다고 할 정도로 빠르게 지나갑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스토리에 대해서는 큰 기대하지 마세요.' 라고 얘기하고 싶을 정도이긴 합니다. 물론 라미 말렉의 '미친 연기력' 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지막 장면에서 연기력이 '폭발' 한다는 점.

외모가 프레디 머큐리와 닮지 않았다는 일부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완벽하게 '프레디 머큐리' 가 된 라미 말렉

라미 말렉은 프레디 머큐리 특유의 동작을 카피하기 위해 무브먼트/퍼포먼스 전문가를 섭외해 아주 작은 손짓부터 프레디 머큐리가 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후문입니다. 덕분에 더 '프레디 머큐리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있죠.


하지만 여전히 메리와의 만남, 퀸의 결성 등의 내용이 다소 급하게 넘어가 아쉽게 남네요. 물론 두고두고 회자되는 1985년의 공연장면으로 아쉬움을 충분히 상쇄하리라 생각됩니다.


혹시 아직 못 보셨다면, 꼭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영화관에서 보시길 권장합니다. 정말 신나고 재밌는 시간이 되시리라 확신합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이게 바로 영화 개봉 이후 1억 뷰를 기록한 4년 전 누군가 업로드 한 1985년 'Live Aid' 공연영상입니다. 영화를 보지 못하셨다면 이 영상을 보고 노래를 듣고 가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끝으로 'Live Aid' 공연 마지막 곡인 'We Are The Champions' 의 가사로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치열한 세상에서 끝까지 싸워나가기!


And we'll keep on fighting 'til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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