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바치는 찬가
퀸 증후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온 사람들이 겪고 있는 병(?!)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4년 전 1985년 'Live Aid' 의 퀸 공연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사람은 대박을 터뜨렸는데요. 이 영상이 1억 뷰를 가볍게 넘기고 있으니깐요.
이 영상 베스트 댓글이 인상 깊습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를 본 사람들 중
'Queen Fever'(퀸 열병) 에 걸린 사람들 손 들어봅시다.
맞습니다. 저도 이 댓글에 '좋아요'를 던졌습니다. 요즘 퇴근길 뿐만 아니라 틈만 나면 퀸 노래를 듣고 있으니까요.
사실 저는 이 영화가 국내 예고편이 공개되기 전 해외 예고편을 먼저 보고 그때부터 기대감에 들떠 있었습니다. 라미 말렉이 프레디 머큐리 역을 맡는다는 사실부터 앞뒤 잴 것 없이 이건 '끝내주는' 영화가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HBO 미니 시리즈 '퍼시픽' 에서 라미 말렉을 처음보고 그 특유의 (똘끼 넘치는) 눈빛에 매료됐었는데요.
프레디 머큐리 역으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에 나온다기에 이 사실을 그냥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쇼맨' 으로써 무대에 '미쳐있던' 프레디 머큐리를 가장 잘 소화해 낼 배우가 몇이나 있을까 했을때 라미 말렉은 가장 적합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오디션에서도 제작자들이 라미 말렉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냥 프레디 잖아.' 라고 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브라이언 메이, 존 디콘 그리고 로저 테일러 배역에 대한 부분은 아마 영화를 본 모든 분이 격하게 인정하는 부분일겁니다. 실제 멤버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죠.
브라이언 메이 역을 맡은 귈림 리의 경우 실제 브라이언이 입던 옷을 그대로 입었고 100% 싱크로율을 자랑했습니다. 또한 존 디콘 역을 맡은 조셉 마젤로는 배역 제안을 받은 후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았다고 할 정도였죠. 퀸의 '간판' 이었던 로저 테일러 역을 맡은 벤 하디도 쏙 빼닮은 외모로 오디션 장에 들어가서 드럼 연주를 할 줄 몰랐지만 연주가 가능하다고 거짓말을 해 배역을 받아냈다고 하네요. (이후 엄청난 연습량을 소화해 완벽하게 연주 장면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배역 얘기가 끝났으니 스토리에 대한 얘기를 할 차례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스토리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1985년 'Live Aid' 무대를 위해 존재한다고 할 정도로 빠르게 지나갑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스토리에 대해서는 큰 기대하지 마세요.' 라고 얘기하고 싶을 정도이긴 합니다. 물론 라미 말렉의 '미친 연기력' 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지막 장면에서 연기력이 '폭발' 한다는 점.
라미 말렉은 프레디 머큐리 특유의 동작을 카피하기 위해 무브먼트/퍼포먼스 전문가를 섭외해 아주 작은 손짓부터 프레디 머큐리가 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후문입니다. 덕분에 더 '프레디 머큐리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있죠.
하지만 여전히 메리와의 만남, 퀸의 결성 등의 내용이 다소 급하게 넘어가 아쉽게 남네요. 물론 두고두고 회자되는 1985년의 공연장면으로 아쉬움을 충분히 상쇄하리라 생각됩니다.
혹시 아직 못 보셨다면, 꼭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영화관에서 보시길 권장합니다. 정말 신나고 재밌는 시간이 되시리라 확신합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이게 바로 영화 개봉 이후 1억 뷰를 기록한 4년 전 누군가 업로드 한 1985년 'Live Aid' 공연영상입니다. 영화를 보지 못하셨다면 이 영상을 보고 노래를 듣고 가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끝으로 'Live Aid' 공연 마지막 곡인 'We Are The Champions' 의 가사로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치열한 세상에서 끝까지 싸워나가기!
And we'll keep on fighting 'til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