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록Joon Jun 06. 2020

첫 번째 공동육아 일기

다시 돌아보는 그때 그 마음

약 3년 전부터 처음으로 남겼던 공동육아 일기.


이렇게 시간이 흐른 뒤 다른 곳에 남기게 될 줄은 몰랐다.


나에게는 그때의 생각과 감정을 엿보며 지금의 마음을 다잡는 계기로.


새로운 이곳의 남들에게는 ‘공동육아’의 감동을 전할 수 있기를...






20170425


17년 3월부터 공동육아 '굴렁쇠' 어린이집에 준영이를 보내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보내게 되었고 아직 우리도 준영이도 적응하는 중이지만, 이곳의 여러 가지 환경이 준영이에게는 너무도 좋은 것 같다. 아직 이해가 부족하거나 정말 이게 제일 나은 선택인지 고민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엄마와 아빠가 보다 많이 신경 쓰고 참여한다는 것이 어려운 만큼 보람 있는 육아라고 생각된다.


약 2달간 지내면서 느꼈던 점을 생각나는 대로 세 가지만 적어보면..


첫 번째. 우선 준영이가 말이 엄청 늘었다!!

형아 누나들과 지내면서 생존본능 때문인지 엄청난 어휘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고 요즘엔 정말 정말 귀여울 때가 많이 많이 있다!


두 번째. 엄마 아빠인 우리가 조금 더 세심하게 육아에 관여하게 되었다.

우선 공동육아의 특성상 '터전'(아이들이 지내는 곳)을 함께 관리 운영하게 되는데, 기존의 어린이집엔 그저 맡겨만 두었다면, 이제는 모든 활동(정말 모든)을 알고 있어야 하고 많은 참여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3월에 아무것도 모르고 나갔던 상반기 대청소. 정말 대청소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마당 딸린 2층짜리 터전을 아빠 엄마들이 모여서 구석구석 청소를 하였다. 정말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우리 아이들이 지내는 곳을 직접 아마(아빠 엄마 줄임말)들이 관리해야 하는 것을 깨닫고는 당연한 행사임을 일게 되었다.


그리고 5월 단오잔치라는 중요한 행사가 있다고 하는데, 이 행사의 담당을 신입 조합원(그렇다 공동육아는 조합 형태이다)이 맡아주었으면 해서, 정말 어쩌다 가끔 생기는 '나서보자는 심보'가 발동하여 덜컥 맡게 되었다. 아직 진행 중이지만 이게 또 그냥 설렁설렁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고, 내 성격상 그렇게 되지도 않았다.


그리고 세 번째. 매일 적는 '날적이'를 통해 준영이의 터전 생활을 전달받고, 아마들도 날적이를 통해 교사들과 교류를 한다. 더불어 매일 준영이를 더 살피면서 성장과정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일기를 쓰게 된 것은, 우리 부부와 준영이의 '공동육아' 생활에 대해 기록을 남겨보고 싶어서이다. 우선 밀린 대로 적어두면서 시작하였는데, 앞으로도 계속 써 내려갔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우선 시작하였으니 참 잘했다고 하고 싶다!

오늘은 여기까지!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도대체 뭐야?


발목까지 내려오던 굴렁쇠 티셔츠


* 아빠로서 모자라고 부족한 저에게 큰 가르침을 준 공동육아 어린이집과의 인연은 믿기지 않는 행운이었습니다. 그동안 함께하는 육아를 알아가는 여정을 담은 '공동육아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것의 시작을 전 소중하게 여깁니다. 처음 아빠로서 스스로를 자각하고 돌아보게 만든 그곳이 그렇습니다. 그 이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진 변화의 일대기는 제 책 <아빠 육아 업데이트>에 담겨있습니다. 변화를 원하신다면 권해봅니다. 또 누가 변할지 모르니까요.

※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아빠 육아 업데이트』를 바로 만나보세요!


세상에 필요한 변화를 만드는 책

『아빠 육아 업데이트』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교보문고 https://bit.ly/3u91eg1 (해외 배송 가능)

예스24 https://bit.ly/3kBYZyT (해외 배송 가능)

알라딘 https://bit.ly/39w8xVt

인터파크 https://bit.ly/2XLYA3T

카톡 선물하기 https://bit.ly/2ZJLF3s (필요한 분이 떠올랐다면 바로 선물해보세요!)

세상에 제가 쓴 책이 나왔습니다. 애만 만들고 아빠인 척하던 제가 변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아닌 척 모른 척했지만 저도 그저 엄마가 애를 키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많아져서 함께하는 육아가 당연해지는 날을 꿈 꿉니다. 책 표지에 적어 둔 것처럼 인세 수익은 모두 필요한 아이들에게 기부합니다. 다른 욕심 없이 오로지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서 세상이 변하길 바랍니다. 아이가 있거나 아직 없거나 다 컸거나 심지어 없을 예정이어도 읽으면 좋습니다. 엄마 아빠가 함께하는 육아를 아이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이해해야만 바뀌기 때문입니다.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필요한 분들에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순간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이 브런치는 이런 곳입니다.

이 작가와 책을 만나보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