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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Jun 06. 2020

공동육아의 또 다른 장점 & 첫사랑?!

장점 투성이었던 그곳

아주 우연히 우리 가족이 시작하게 된 공동육아에서 아들의 성장을 보며 공동육아의 기쁨과 행복을 하나하나 발견해 가던 그때가 바로 어제 같다. 지금의 개성과 특징을 잘 발현시켜 준 그곳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20170427


하나 빼먹은 공동육아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건강해짐'이었다! 매일 오전 2시간 나들이 산행을 한다!!


첫날 사전 체험 때, 엄마 아빠 준영 모두 함께 나들이 산행을 하였는데, 이게 그냥 동네 뒷산이 아니었다. 어른도 만만치 않은 코스여서 아이들이 안 다치고 잘 다닐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우리 아이 빼고는 모두 '날다람쥐' 수준이었다.


그렇게 두 달이 지나자 준영이도 몸이 튼튼해졌다! 가녀린 두 다리가 제법 딴딴해지고, 늘 달고 사는 감기와 중이염도 아직까지는 크게 앓아 본 적이 없었다! (그동안 한 달에 절반은 약을 먹었었다)


모든 부모의 첫째 소망이, 아이의 건강일 테니 이렇게만 지내준다면 우리는 매우 큰 행복을 얻은 셈이다.


그리고 원래 섬세한 스타일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빛을 발할 기회가 생겼다! 나들이를 다녀올 때면, 예쁜 꽃을 소중하게 가져와서는 엄마 아빠 선물이라고 한다고 하신다. 그 꽃을 감사하게도 정성스럽게 날적이(알림장)에 붙여주신다.


그동안 이런 아이는 없었어요

이는 보통 기쁨이 아니었다.


그나저나 이렇게 이야기를 늘어놓으니 지금 우리 삶이 준영이로 가득 차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 써 내려가길 참 잘했다. 속 시원하다. 보고서처럼 수정 없이 생각대로 적어내니 마음도 편해진다.






어제 하원 시키면서 생긴 에피소드는 차에 태우려는 준영이에게 어린이집 누나가 보라색 꽃을 꺾어 선물해 주었는데, 무언가 표정이 뚱해 물어보니 그 누나는 안 좋다는 것이었다. 사실 준영이가 멋있다고(?) 좋아하는 누난 따로 있다. (BD누나라고...)


오는 차 안에서 'BD누나가 보라색 꽃을 주었다'라고 혼잣말을 하는 것을 난 정확하게 들었다. 희망사항을 노래 하나 보다 했다. 설마 벌써 첫사랑은 아니겠지?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도대체 뭐야?


추운 겨울 날 첫 산행



* 아빠로서 모자라고 부족한 저에게 큰 가르침을 준 공동육아 어린이집과의 인연은 믿기지 않는 행운이었습니다. 그동안 함께하는 육아를 알아가는 여정을 담은 '공동육아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것의 시작을 전 소중하게 여깁니다. 처음 아빠로서 스스로를 자각하고 돌아보게 만든 그곳이 그렇습니다. 그 이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진 변화의 일대기는 제 책 <아빠 육아 업데이트>에 담겨있습니다. 변화를 원하신다면 권해봅니다. 또 누가 변할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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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제가 쓴 책이 나왔습니다. 애만 만들고 아빠인 척하던 제가 변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아닌 척 모른 척했지만 저도 그저 엄마가 애를 키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많아져서 함께하는 육아가 당연해지는 날을 꿈 꿉니다. 책 표지에 적어 둔 것처럼 인세 수익은 모두 필요한 아이들에게 기부합니다. 다른 욕심 없이 오로지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서 세상이 변하길 바랍니다. 아이가 있거나 아직 없거나 다 컸거나 심지어 없을 예정이어도 읽으면 좋습니다. 엄마 아빠가 함께하는 육아를 아이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이해해야만 바뀌기 때문입니다.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필요한 분들에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순간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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